코스피 8000 돌파에 ‘빚투’ 잔고 첫 37조…투자자예탁금 130조 재돌파

입력 2026-05-30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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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지난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0.86포인트(3.55%) 오른 8476.15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식을 사기 위해 빌린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사상 처음으로 37조원을 돌파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8일 기준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날보다 3700억원가량 늘어난 37조68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7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달 말 35조7130억원에서 한 달 동안 1조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7조1840억원으로 역대 처음 27조원대로 불어났다. 통상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의 특성상 코스피가 8000선을 넘는 단기 급등 속에서도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9조88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보다 소폭 올랐으나 11조원까지 불어났던 8일의 11조73억원보다는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는 것과 달리 코스닥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1100선 아래까지 내려간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31조1318억원을 기록하며 130조원을 다시 넘어섰다. 이는 18일 이후 7거래일만으로 최근 3거래일간 10조원 가까이 자금이 불어났다. 12일에는 137조원까지 늘어나기도 했으나 당시에는 산업 특화 인공지능 개발사 마키나락스가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14조원을 끌어모은 데 따른 일시적인 증가였다.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이틀간 빌려 쓰는 초단기 미수거래에 따른 반대매매 금액은 28일 78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코스피가 휘청했던 20일 1458억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감소한 수치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율도 같은 기간 7.6%에서 0.7%까지 낮아졌다.

주식 대차거래 잔고는 183조원을 나타냈다. 전날의 185조원보다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금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의 선행 지표인 대차거래 잔고가 고공행진을 유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1주일간 대차거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1035만 주가 체결된 삼성전자였고 카카오뱅크와 삼성중공업이 각각 629만 주, 538만 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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