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다음 주 AI 행사·수출 지표 주목⋯지수 7500~8600 예상

입력 2026-05-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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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챗GPT)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반도체를 앞세운 코스피 지수의 급등과 코스닥 지수의 급락이 엇갈리며 차별화 장세를 보였다. 다음 주 시장은 5월 수출과 미국 고용지표, 주요 인공지능(AI) 행사를 확인하며 코스피 지수 8500선 안착 여부를 가늠할 전망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코스피 지수는 22일 대비 628.44포인트(8.01%) 오른 8476.15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86.33포인트(7.43%) 내린 1074.8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와 대형 정보기술(IT) 종목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코스닥 지수는 중소형 성장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지수 간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코스피 강세는 사실상 반도체와 대형주 쏠림이 이끌었다. 코스피 200 정보기술 지수는 이번 주 19.99% 급등했고, IT 서비스도 18.90% 올랐다. 전기전자는 13.76%, 제조업은 10.24% 상승하며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 코스피 50 지수와 코스피 100 지수도 각각 10.98%, 10.09% 뛰어 대형주 중심의 상승 탄력이 두드러졌다.

반면 지수 상승의 체감 폭은 제한적이었다. 코스피 200 중소형주 지수는 3.52% 하락했고 코스피 200 제외 코스피 지수도 5.93% 밀렸다. 코스피 중형주와 소형주도 각각 5.10%, 7.42%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9.86%), 증권(-8.81%), 종이·목재(-7.64%), 금속(-7.43%), 기계·장비(-6.96%) 등이 부진했다. 지수는 올랐지만 상승 종목과 업종은 일부 대형주에 집중된 셈이다.

수급도 외국인 매도와 개인 매수 구도가 뚜렷했다. 이번 주(26~29일)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2조340억원, 기관은 2조133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4조191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 압력이 이어졌지만, 개인 매수세가 이를 받아내며 지수 레벨을 끌어올린 모습이다.

다음 주 시장의 관건은 반도체 중심의 실적 모멘텀이 지수 변동성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느냐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7500~8600으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실적 모멘텀과 유가 하락을, 하락 요인으로는 미·이란 협상 결렬과 금리 인상 우려를 꼽았다.

우선 시장의 시선은 6월 1일 발표될 5월 수출에 쏠린다. NH투자증권은 한국 5월 수출이 전년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1~20일 수출에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202% 증가한 만큼 반도체 업황 개선이 지수 상승의 핵심 근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에서는 6월 5일 ‘5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신규 고용과 실업률은 미국 통화정책 기대를 흔들 수 있는 변수다.

IT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다음 주에는 GTC 타이베이 2026, 컴퓨텍스 2026, MS빌드 2026 등이 열린다. AI 칩과 에이전틱 AI, 피지컬 AI가 주요 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과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참석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파트너십 기대를 다시 키울 수 있는 재료로 거론된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적지 않다. 코스피 지수가 반도체 대형주에 기대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경우 지수 흔들림도 커질 수 있다. 중동발 물가 리스크와 한국은행의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도 부담 요인이다. 금리와 유가, 환율이 동시에 흔들릴 경우 성장주와 중소형주의 반등은 제한될 수 있다.

결국,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지수 추가 상승보다 상승 동력의 확산 여부가 더 중요한 구간에 들어설 전망이다.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가운데 AI 행사와 수출 지표가 긍정적으로 확인될 경우 코스피 지수는 8500선 안착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반도체 쏠림이 완화되지 못하고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약세가 이어질 경우 지수 상승에도 체감 장세는 둔화할 수 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 및 반도체 업종 쏠림 심화 등으로 한국 주식시장은 타 국가 대비 높은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으나, 여전히 반도체 중심의 실적 모멘텀이 강하고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며 “단기 변동성을 기회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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