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쪽 보고서도 척척"⋯SK에코플랜트, 직원이 만드는 AI 에이전트 확산

입력 2026-05-2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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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 주도 AI 생산 체계 구축
200명 역량 인증 이수

▲각 직무별로 선발된 SK에코플랜트 구성원들이 AI 심화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각 직무별로 선발된 SK에코플랜트 구성원들이 AI 심화 프로그램을 수강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가 임직원이 직접 업무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기획·개발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현업 중심의 AI 활용 확대에 나선다. 실제로 1600페이지 분량의 지반조사 보고서를 자동 요약하고 3차원(3D)으로 시각화하는 AI 에이전트가 개발되는 등 업무 현장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AI 활용 확산부터 현업 주도 AI 서비스 구현까지 이어지는 3단계 AI 확산 체계를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체계는 △AI 수용(AI Delivery) △AI 역량개발(AI Capa. Belt) △AI 에이전트 개발·서비스화(AI FAB) 등으로 구성된다. 설계·조달·시공(EPC) 부문은 물론 지원 부문까지 조직 전반의 업무 방식을 AI 기반으로 전환해 생산성과 미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AI 딜리버리'는 구성원들이 AI를 실질적인 업무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단계다. 사내 전문가가 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업무 적용 사례를 발굴·확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실무형 AI 인재 양성을 위한 AI 역량 인증 프로그램인 'AI Capa. Belt'도 운영 중이다. 단계별 인증 체계를 통해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최고 단계 취득자는 조직 내 AI 상용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날 기준 약 200명의 구성원이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구성원들은 최신 AI 도구 활용 교육과 외부 전문가 코칭을 통해 현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하고 구현하는 경험을 쌓고 있다.

실제 현장 적용 사례도 나왔다. 한 구성원은 AI의 도움을 받아 코드를 작성하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기법을 활용해 1600페이지 분량의 지반조사 보고서를 자동 요약하고 3D로 시각화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수작업 대비 분석 시간을 크게 줄이고 오류 가능성도 낮췄다는 설명이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교육 과정에서 개발된 AI 에이전트를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개발·배포 프로그램 'AI FAB'도 도입할 계획이다. 현업 구성원이 업무용 에이전트를 직접 구축하고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문가 멘토링과 개발 인프라, AI 도구 지원 등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말 AI 보드(Board) 조직을 신설했다. AI 활용 확산과 역량 강화 교육, AI 내재화 전략 등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 역할을 맡고 있다.

정희락 SK에코플랜트 AI Board 팀장은 "단발성 교육을 넘어 현장의 문제를 AI로 해결하고, 이를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는 체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확보된 AI 역량을 바탕으로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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