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선·기자재 육성 본격화⋯AI에 5000억·美 MRO 진출 지원

입력 2026-05-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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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부 장관, 부산서 조선기자재·중소조선 간담회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신태현 기자 holjjak@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신태현 기자 holjjak@

정부가 K-조선 공급망의 핵심인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 업계를 육성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전환에 약 5000억원을 투입하고,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을 적극 돕는다.

산업통상부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27일 부산 강서구 소재 조선기자재 앵커기업인 한라IMS를 방문해 현장을 시찰하고, 중소조선 및 기자재 업계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파나시아, 동화엔텍, HJ중공업 등 12개 주요 기업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정부는 중소 조선·기자재 업계의 성장을 이끌 3대 핵심 지원 대책을 제시했다.

우선 다가오는 자율운항 선박 시대에 발맞춰 조선산업의 인공지능 전환(M.AX)에 속도를 낸다. 산업부와 해양수산부는 '자율운항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약 5000억원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기관자동화 시스템과 레이더 등 핵심 기자재를 개발하고, 실제 선박 탑재를 거쳐 국제해사기구(IMO) 국제표준까지 연계되도록 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미 관세협상 타결을 바탕으로 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 구체화 과정에서 중소 업계가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집중 발굴한다. 올해 '중소조선 함정 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 사업에 50억원, '중소조선 및 기자재 미국 진출 지원' 사업에 77억원을 각각 투입해 MRO 인프라 확충과 인증·수출 판로 개척을 돕는다. 우리 조선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에는 앵커기업과의 동반 진출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내수 일감 확보를 위해 해운 업계와의 밀착 협업도 추진한다. 올해 4월 출범한 '조선-해운 상생발전 전략협의회'를 통해 국산 신규 기자재의 신조선 탑재를 촉진하고, 국내 해운사 공동 발주 및 필수 선박의 국내 발주를 유도하여 중소 조선사의 수요와 직접 연계할 계획이다. 더불어 향후 도래할 수 있는 산업 사이클 하강에 대비해 전략적 공공 발주 방안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해외 진출 및 금융 지원망도 촘촘히 짠다. 최근 해외 발주 증가로 현장 수요가 빗발치는 선수금 환급보증(RG)과 관련해 관계부처 및 금융기관과 손잡고 실질적인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조선기자재와 중소 조선은 K-조선 공급망의 뿌리이자, 나아가 우리 해양안보의 핵심 산업"이라며 "기자재 실증, 초격차 기술개발, 중소조선 일감 확보 등 현장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속도감 있게 챙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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