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역선택 방지 장치 넣어 재경선”…진보당 “룰 바꾸기” 반발

입력 2026-05-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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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26일 울산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보당과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새롭게 실시할 것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26일 울산시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보당과의 단일화 여론조사를 새롭게 실시할 것을 제안하는 기자회견을 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 중단 사태와 관련해 26일 “특정 세력의 조직적 개입을 차단할 안전장치를 마련한 뒤 27~28일 다시 여론조사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진보당은 “이미 진행된 경기를 중단시키고 룰을 바꾸자는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김상욱 후보는 이날 울산 남구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단일화에 임하며 내건 유일한 조건은 ‘민주시민의 민의가 왜곡되지 않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점이었다”며 “특정 세력 개입 우려 제보가 있었고, 실제 조사 문항에 역선택 방지 조항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상욱 후보가 문제 삼은 ‘역선택 방지 조항’은 여론조사 과정에서 민주당·진보당 지지층이 아닌 응답자를 걸러내는 장치다. 조사 초반 지지 정당을 확인한 뒤 국민의힘 지지자 등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이번 단일화 협상에서는 해당 조항 없이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로 합의됐다.

양측 설명을 종합하면 진보당이 “모든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하자”고 제안했고, 협상 과정에서 김상욱 후보 측 대리인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상욱 후보는 자신은 해당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조사 진행 과정에서 이를 확인한 뒤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울산의 정치 지형상 역선택 방지 장치가 없으면 국민의힘에 유리한 후보가 올라올 수밖에 없다는 점을 진보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경선은 국민의힘 지지층 도움으로, 본선은 민주당 도움으로 돌파하겠다는 생각은 너무 낭만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선택 방지 장치를 보강한 방식으로 다시 여론조사를 진행하자”며 “이마저도 어렵다면 직접 만나 오해를 풀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21일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진보당 울산시당 출정식에서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울산시 남구 롯데백화점 앞에서 열린 진보당 울산시당 출정식에서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진보당은 김 후보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방석수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은 “이미 진행된 경기를 반칙으로 중단시켜 놓고 경기 룰을 바꿔 다시 하자는 것”이라며 “어떤 정당성도, 합리성도, 설득력도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은 합의대로 진행됐고, 김 후보는 경선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만들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조사 결과를 중간에 파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 위원장은 “진보당은 김상욱 후보와 여론조사 기관을 상대로 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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