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여성 리더들 눈에 띄네⋯“브랜드 전략·고객 인사이트 큰 역할”[소비재 기업 유리천장 리포트]

입력 2026-05-2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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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5-28 17:3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소비재 기업 30곳 여성 임원 비중 16.7%
패션 여직원 68.8%, 임원 28.4%로 최고
식품기업 '크라운제과' 임원 단 한 명도 없어

▲소비재 상장자 30곳 여성 임원 및 직원 비중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소비재 상장자 30곳 여성 임원 및 직원 비중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유통, 식품, 뷰티, 패션 등 주요 소비재 기업에서 여성 직원이 전체의 과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전체 여성 임원 비중은 아직 현저히 부족하지만, 뷰티와 패션기업에선 책임자급 여성 리더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19일 본지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요 소비재 기업 30곳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여성 임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성 직원 비중은 평균 48.2%, 여성 임원 비중은 평균 16.7%로 나타났다. 임원은 등기 임원과 미등기 임원을 합산해 집계했다.

여성 임직원 비중은 산업군별로 차이를 보였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면세점 등 유통기업의 여성 직원 비중은 평균 52.7%였고, 여성 임원 비중은 12.4%였다.

여성 직원 비중은 롯데쇼핑이 66.1%로 가장 높았고, 여성임원 비중은 신세계가 25.6%로 가장 높았다. 신세계 여성 임원은 이명희 총괄회장, 정재은 명예회장이 포함됐고, 미디어마케팅, 코스메틱잡화, 브랜드디자인 등에서 이름을 올렸다.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낮은 기업은 호텔신라(4.3%)였다. 호텔신라는 이부진 대표이사가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백화점 기업 4사(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한화갤러리아)에서는 한화갤러리아가 여성 직원(45.3%)이 적은 편이었고, 여성 임원 비율은 현대백화점(8.3%)이 낮았다.

제조업 기반 식품기업의 여성 직원 비중은 41.5%, 여성 임원 비중은 13.2%였다. 오뚜기는 여성 직원 비중이 64.6%에 달해, 식품기업 중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CJ제일제당으로 22.3%에 달했다. 글로벌법무담당, 인재부원장, 전략디자인센터장, 신사업기획담당 등 주요 보직에 여성이 다수 배치됐다. 반면 크라운제과는 조사 기업 중 유일하게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주류 기업은 업의 특성상 여성 종사자가 적은 편이었다. 여성 직원 비중은 롯데칠성음료 17.5%, 하이트진로 18.2%였다. 여성 임원 비중은 롯데칠성음료가 9.4%, 하이트진로가 5.3%였다. 롯데칠성음료의 여성 임원은 3명인데, 이마저도 사외이사가 포함된 것이다.

화장품기업은 여성 직원 비중이 54.1%, 여성 임원 비중이 26.3%였다. 여성 직원 비율은 에이피알(68.8%)이 가장 높았다. 여성 임원은 에이피알(33.3%)과 코스맥스(33.3%)가 동일하게 많았다. 에이피알 임원에는 사외이사와 국내사업, 해외사업 임원 등이 포함됐다.

패션기업은 여성 직원 비중 68.8%, 여성 임원 비중 28.4%로 조사 산업군 중 직원과 임원 모두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압도적으로 여성 직원(76.9%) 및 임원(41.2%)이 많았다. 이 회사는 3인 각자대표 체제인데 이 가운데 이승민 대표가 여성 CEO다.

그룹사로 보면, 올해 임원인사에서 롯데와 CJ의 여성 인재 등용이 두드러졌다. 롯데그룹은 여성 임원 4명을 승진시켰고 전체 신임 임원 중 10%에 해당하는 8명의 신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CJ그룹은 신임 경영리더(임원급) 승진자 중 여성은 총 11명(27.5%)으로 늘어났다. 이로인해 그룹 전체의 여성 임원 비율도 기존 16%에서 19%로 높아졌다. 특히 여성 고객 비중이 높은 계열사(올리브영 54%, 커머스부문 46%)는 여성 임원이 과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소비재 기업 여성 임원들은 과거에 비해 점점 승진 기회가 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식품기업의 한 여성 임원은 “소비재 기업의 특성상 소비자와의 접점이 큰 기획 및 마케팅 부문에서는 여성 인력의 비중이 높은 편이며, 실제로 여성 리더들이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브랜드 전략과 고객 인사이트 도출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기업의 한 여성 임원은 “제품의 기획·마케팅·임원 의사결정 자리에서도 여성들이 주요 사업 관련 사항을 공유받으며 사안에 따라 의사결정에 동참하고 있다”며 “과거 대비 조직과 사회 모두 일·가정 양립에 대한 인지가 높아졌고 제도적으로도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조사한 소비재 상장사 30곳은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한화갤러리아 △호텔신라 △이마트 △GS리테일 △BGF리테일 △CJ제일제당 △대상 △풀무원 △삼립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롯데웰푸드 △크라운제과 △빙그레 △오리온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피알 △애경산업 △한국콜마 △코스맥스 △LF △신세계인터내셔날 △F&F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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