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이 쉼 없는 도약을 그려낸다.
제로베이스원은 18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어센드-(Ascend-)'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신보 발매에 앞서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제로베이스원은 새로운 도전과 시작에 설렘과 일말의 긴장감을 드러냈다.
멤버 성한빈은 "이전의 제로베이스원에서 좀더 성숙해진, 새로운 매력을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희의 새로운 미니멀리즘을 담은 앨범인 만큼 새로운 도전이자 시작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제로베이스원의 신보에는 타이틀곡 '톱 5(TOP 5)'를 비롯해 '인트로.(Intro.)', '브이 포 비전(V for Vision)', '커스터마이즈(Customize)', '이그조틱(Exotic)', '체인지스(Changes)', '제로 투 헌드레드(Zero to Hundred)'까지 총 7개 트랙이 수록된다.
특히 이번 신보는 제로베이스원이 9인조에서 5인조로 재편된 후 내놓는 첫 앨범이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2023년 결성된 제로베이스원은 3월 앙코르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현재의 5인조로 개편한 바 있다.
성한빈은 당시 공연에 대해 "인생 가장 큰 슬픔이었다. 그네가 내려오는데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프로젝트 팀으로 시작했지만 마무리를 실감하진 못했다"며 "울고 난 후 저희끼리 모였을 때는 한결 더 돈독해졌다는 걸 체감했다. 저희끼리 '잘해보자, 이제 또 시작이다'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박건욱은 "이제 저희가 5명으로 새롭게 출발하고, 4명(장하오, 리키, 김규빈, 한유진)은 앤더블로 그들의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컴백 시기가 겹치는데 선의의 경쟁이 기대된다. 각자 열심히 연습하고, 서로 노래도 들려주면서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톱 5'는 제로베이스원만의 미니멀리즘을 담아낸 댄스 팝, 컨템퍼러리 알앤비(R&B) 장르의 곡으로 2000년대 댄스 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그루비하고 섹시한 힙합 리듬 위 과감한 가사를 얹었다.
박건욱은 "욕심 끝에 재재녹음까지 해서 지금의 버전을 완성했다. 느끼한 듯 느끼하지 않은, 부담 없지만 섹시한 포인트를 발음이나 보컬 톤으로 살렸다. 대놓고 드러내지 않고 은은한 매력이 난다"고 감상 포인트를 전했다.
또 한 번 도약하는 팀의 상황과도 맞아 떨어지는 운명 같은 곡이었다. 성한빈은 '톱 5'에 대해 "운명적인 만남이었다"며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네게 느낀 5개의 매력'에 대한 메시지가 담겼다. 또 우연히 저희가 5명이 된 상황에서 만난 곡이라 다방면으로 (해석의 여지를) 열어두고 매력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박건욱의 첫 자작곡이 수록됐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박건욱은 "저희 5명이 제로베이스원을 이어나간다는 윤곽이 잡혀나갈 때쯤이었다. 이 5명이 처음으로 앨범을 냈을 때 어떻게 하면 진정성을 강조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멤버의 곡이 들어가 있으면 훨씬 설득력이 있겠더라. 그렇게 작업에 임했다. 곡을 쓰다 보니 제로베이스원의 역량과 스타일을 돋보이게 할 방법을 강구하면서 작업하게 됐는데, 멤버들도 너무 잘 불러주고 결과물도 멋있게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제로베이스원의 역량은 개개인의 다이내믹한 톤이다. 그걸 상상하면서 곡 쓰는 게 너무 재밌었다. 각자의 레인지가 넓다 보니 무리한 영역도 소화할 사람이 있으니 '알아서 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며 김태래 어깨에 손을 얹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태래는 "마치 우리에 갇혀 있다가 풀려난 동물처럼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라고 하더라. 지를 수 있는 부분 여러 개를 시도한 기억이 난다"고 웃었다.
성한빈은 "너무 기특했다. 저희를 생각해서 쓴 곡이니 너무 의미 있지 않나. '케이콘(KCON JAPAN 2026)'에서 무대를 선공개하면서 5명의 첫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건욱이가 쓴 곡이었던 게 굉장히 의미 있었고 새로운 도전에 앞서 힘도 얻었다"며 "우리를 잘 알고 열정적인 메시지를 전해줄 수 있는 곡을 써줬다는 점에서 우리의 방향성이 한 결로 다시금 모인 느낌을 받았다. 이번 활동을 잘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됐다. 저희의 '황금 막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애정을 표했다.
실로 '케이콘' 당시 제로베이스원 무대에 뜨거운 반응이 나온 바 있다. 석매튜는 "5인조로 서는 첫 무대인 만큼 뭔가 보여줘야 할 것 같았다. 컴백도 앞둔 상황이라 인정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긴장했다"며 "다행히 다들 무대를 너무 잘했다. '케이콘' 준비했을 때 앨범의 콘셉트와 이어서 노래 선택도 잘한 것 같다. 감사하게 반응이 좋아서 저희도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냥 열심히 하면 된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서바이벌 출신 그룹들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시즌이다. 김태래는 "저희는 워너원 선배님들을 보면서 자랐고 데뷔했기에 무대 커버도 하면서 많은 걸 배웠다. 또 알파드라이브원은 단순히 후배로 보는 게 아니라 저희도 배울 점이 있다. 선후배를 보면서 받은 걸 저희의 긍정적인 힘으로 습득하는 것 같다"고 말했고, 김지웅도 "경쟁심은 없다. 선후배를 떠나 응원해주는 관계"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앤더블과 컴백 시기도 비슷하다. 다만 제로베이스원은 경쟁이 아닌 자신들의 음악과 무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성한빈은 "완결콘이 끝난 뒤 요동치는 마음을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린 것 같다. 짧으면서도 길게 느껴진 2개월이었지만 팬분들이 그 기간을 어떤 마음으로 기다리셨을지 알다 보니 앨범 퀄리티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준비한 걸 잘하자는 게 저희의 첫 번째 목표다. 경쟁보다는 우리에게 집중해서, 시너지가 자연스럽게 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들의 아이디어가 많이 들어간 앨범인 만큼 차트 욕심이 없다고 말하는 건 거짓말이다. 여러 곳에서 저희 노래가 많이 흘러나왔으면 좋겠다"면서도 "과정과 앨범부터 잘 보여드려야 이 같은 결과가 따라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기에 이번 앨범을 꼭 성공시켜서 앞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욕망이 넘친다"고 부연했다.
박건욱은 "우리 음악이 대중에게 알려지고 있다는 체감될 때가 있다. 지인에게 연락이 온다거나 초면인인 분께 '그 노래 잘 듣고 있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지 않나. 피부로 느껴질 정도의 뿌듯함을 느끼고 싶다"며 "앨범을 팔고 차트가 높아지는 결과적인 것보다도 팬과 대중이 찾아 듣고 앨범을 사고 싶게 하는 앨범을 만들고 싶고, 또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해놓은 1위 공약이 있냐고 묻자, 박건욱은 "저희가 지난 컴백쇼에서 해발 1400m 등산을 했는데 정말 힘들더라. 이번 컴백 음악방송에서 연속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면 등산 한 번 더 가겠다"고 유쾌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변화가 많은 팀이었다 보니 팬분들께서 걱정도 많이 되고 불안하셨을 듯하다.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저희를 좋아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지웅은 "제로즈(팬덤명)를 오랜만에 봐서 설레고 행복하면서도 너무 떨리더라. 좋아하는 사람 앞에 있으면 떨리지 않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행복한 감정이었다"며 "이젠 저희가 설레게 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성한빈도 "보고 싶었다는 메시지를 팬분들 눈빛에서 받아서 이번 앨범 꼭 성공시켜야 한다고 다짐했다"며 "2개월이 얼마나 긴 시간이었을지 잘 알기에 마음을 많이 담아냈다. 저희가 데뷔하게 된 것도 팬분들의 투표 덕분이었으니 소중하게 마음을 이어받아서 오래오래 만나겠다고 약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로베이스원의 미니 6집 '어센드-'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발매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