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트럼프 겨냥 “우린 독립적인 민주 국가”

입력 2026-05-1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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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만난 트럼프 “누군가 독립하는 것 바라지 않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대만 국기와 미국 국기가 걸려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대만 국기와 미국 국기가 걸려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 후 대만 지원에 미온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대만 정부가 답변을 내놨다.

16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궈카렌 대만 총통실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대만이 주권적이고 독립적인 민주 국가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대만은 양안 현상 유지를 고수할 계획”이라며 독립 선언에는 선을 그었다. 과거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대만은 이미 자신을 주권 국가로 여기는 만큼 공식적인 독립 선언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성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에 대한 답변 차원으로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을 끝내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대만을 가리켜 “누군가가 독립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으로 돌아가는 에어포스원 안에서는 기자들을 향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 없는 것은 9500마일이나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이라면서 중국과 대만 문제에 한발 뒤로 물러나는 태도를 보였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과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매우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혀 미국 내에서도 논란을 일으켰다. 그간 미국은 대만 무기 판매에 있어 중국과 논의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1982년 정한 것으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980년대는 꽤 먼 과거”라면서 대만 지원에 다소 불투명한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대만 외교부는 별도 성명에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대만 안보에 대한 약속일뿐 아니라 지역적 위협에 대한 공동 억지력이기도 하다”며 “중국의 군사적 위협은 역내 유일한 불안정 요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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