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무인기·HD현대 무인수상정 공동 개발 협력

미국 인공지능(AI) 방산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가 국내 방산기업과의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대한항공, HD현대에 이어 현대로템과도 손잡으며 육·해·공을 아우르는 ‘방산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안두릴은 현대로템과 무기체계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와 브라이언 쉼프 안두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유·무인 복합(MUM-T) 지휘통제체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미래 전장은 인간 지휘관과 인공지능(AI)이 팀을 이뤄 임무를 수행하는 형태로 재편되고 있으며, 전투차량과 무인로봇, 드론 등 다양한 무인체계를 동시에 운용하는 방식이 핵심으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와 다족보행로봇 등 무인 플랫폼에 안두릴의 AI 운영체계인 ‘래티스(Lattice)’를 적용해 지휘통제 능력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주요 지상무기체계 플랫폼에도 래티스를 접목해 군집 제어와 자율 임무 수행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對)드론 체계 구축도 추진한다. 안두릴의 드론이 공중에서 적 드론을 탐지하면 현대로템의 기동무기체계가 작전 상황을 분석하고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양사는 향후 실시간 위협 식별과 방공 솔루션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안두릴은 국내 방산업계와 연이어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한항공과는 지난달 30일 국내 시험장에서 3개 플랫폼을 활용한 임무 자율화 소프트웨어 성능 시연에 성공했다. 안두릴과 대한항공은 한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심으로 무인기 협력을 확대하고, 대규모 산불 예방·대응을 위한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도 추진 중이다.
함정 분야에서는 HD현대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지난해 4월 무인수상정(USV)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합의각서(MOA)로 협력을 구체화했고, 올해 초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시제함 공동 건조에 착수했다. 양사는 10월 시험 운항을 거친 뒤 미국과 호주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존킴 안두릴코리아 대표는 “HD현대의 수상정에 래티스를 탑재해 미 해군 중형 무인수상정(MUSV) 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한국 방산 기업이 처음으로 미국 무기 시장을 뚫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