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사로는 이례적으로 설계·양산 가능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구동의 핵심 기술로 불리는 고성능 250킬로와트(kW)급 PE(Power Electric)시스템에 이어 160kW급 범용 모델도 독자개발에 성공했다. 전기차 전 차종을 아우르는 구동시스템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자동차 부품사로는 이례적으로 PE시스템 설계부터 양산까지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가 배터리시스템에 이어 구동시스템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7일 현대모비스는 PE시스템 연구개발 내재화를 통해 각 부품의 설계기술을 확보하며 독자 구동모델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PE시스템은 내연기관의 파워트레인에 해당하는 핵심부품으로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 등으로 구성된다.
현대모비스는 PE시스템 독자 모델 개발 과정에서 주요 부품을 공용화하고 이를 모듈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구동모터용 고정자와 인버터, 전력반도체 묶음인 파워모듈 등이 해당된다. 이러한 시스템 단위의 표준모델은 여러 차종에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 면에서 유리하다. 이는 완성차 업체들이 개별 부품사들과 협업해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PE시스템을 조립하는 방식과도 차별화된다.
이번에 개발한 PE시스템은 최대 출력 160kW급으로 내연기관 기준으로는 215마력에 해당한다. 현재 양산 중인 대부분의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륜과 후륜에 두 개의 PE시스템을 장착하면 최대 출력 역시 두 배로 향상된다.
현대모비스는 160kW와 250kW급 PE시스템에 이어 소형차에 특화된 120kW PE시스템 개발도 상반기 안에 완료할 예정이다. 다른 두 모델 대비 부피와 중량은 최소화하고 신흥시장 등을 고려해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고객사에 PE시스템을 선제적으로 제안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그 동안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배터리시스템을 수주한 것을 넘어 구동시스템 분야로도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설계와 양산이 모두 가능해짐에 따라 수익성이 제고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소형 모빌리티부터 고성능 차량까지 전기차 전 차종에 이르는 구동시스템 진용을 갖추게 됐다”며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대응하는 것은 물론 목적별로 차별화된 제품 공략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