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CEO “中AI, 늦어도 1년 내 미토스 추격”

입력 2026-05-0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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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JP모건 CEO와 대담
“미토스 따라잡히기 전 버그 없애야”
자동차 산업과 유사한 규제 체계 제안
금융권 용도 AI 에이전트 10종도 공개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가 1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다보스(스위스)/로이터연합뉴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가 1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다보스(스위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최신 AI 모델 ‘미토스(Mythos)’ 수준의 기술을 중국 기업들이 늦어도 1년 안에 따라잡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그 전에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보완하지 못하면 금융·병원·국가 인프라를 겨냥한 대규모 사이버 공격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CNBC 등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금융업계 행사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와 대담한 자리에서 “중국 AI 기업들이 6~12개월 안에 미토스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토스는 앤스로픽이 지난달 공개한 초고성능 AI 모델이다. 기존 생성형 AI보다 훨씬 강력한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앤스로픽은 범죄 조직이나 적대국이 기술을 악용할 가능성을 우려해 미토스를 일부 협력 기업에만 제한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아모데이는 “이전 세대 AI 모델이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 약 20개의 취약점을 발견한 데 비해 미토스는 거의 300개를 찾아냈다”면서 “전체 소프트웨어 기준으로는 취약점 수가 수만 건 규모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치되지 않은 취약점을 공개하면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상당수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세계 기술기업과 정부, 금융기관에는 취약점을 수정할 수 있는 매우 제한된 시간만 남아 있다”며 “학교·병원·은행 등을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과 시스템 침해가 폭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달 7일 미토스 공개 당시에는 취약점이 수천 건이었지만 현재는 수만 건으로 급증했다. 패치되지 않은 취약점이 계속 쌓이고 있다는 점에서 사이버 공격 악용 위험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다이먼 CEO도 “이는 단순히 대형 은행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핵심 인프라와 관련된 문제”라며 “모든 사람이 이 위험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앤스로픽이 미토스를 비공개하기로 한 결정을 올바른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양측은 AI 기술 자체를 비관적으로만 보지는 않았다. 아모데이는 “올바르게 대응한다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며 “결국 버그 수는 한정돼 있다”고 언급했다. 다이먼 역시 AI 기반 사이버 위협 확대는 “일시적인 과도기 현상”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아모데이는 AI 규제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 회사를 만들 수 없는 것처럼 AI에도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며 자동차 산업과 유사한 형태의 규제 체계를 제안했다. 소비자 안전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고려하는 균형 잡힌 감독 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앤스로픽은 금융권 업무 자동화를 위한 AI 에이전트 10종도 함께 공개했다. 투자은행 업무와 재무 분석, 보고서 작성 등을 자동화하는 기능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엑셀·파워포인트·워드 등 오피스 프로그램과 연동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행사가 기업용 AI 시장에서 앤스로픽이 오픈AI를 앞서고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 장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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