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000 돌파에도 밸류에이션 부담↓…8000까지 상승 여력 충분"[7000피 시대 개장]

입력 2026-05-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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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7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단순 과열에 따른 고점 부담보다 실적에 기반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6일 대신증권과 키움증권 등에 따르면 현재 지수 레벨 상승보다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더 빠르게 상향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의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한 달 전 660조원대에서 최근 860조원대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본격적인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하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966.2포인트로 레벨업됐는데 이는 2025년 연말 410포인트와 3월 말 666포인트 대비 50%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특히 반도체 실적 서프라이즈로 인한 선행 EPS의 가파른 수직 상승이 지수 7000시대 진입의 핵심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수는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으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18배 수준에 머물러 있어 실제 밸류에이션 부담은 과거보다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쇼크 당시 저점이었던 7.52배보다도 낮은 수준이며 이익 전망 상향 속도가 주가 상승 속도를 앞지르면서 나타난 전형적인 실적 장세의 특징이다. PER 8배를 적용할 경우 지수는 7729까지 상향 가능하며 9배 기준으로는 8695에 달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시가총액 상위 주도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최근 1년 새 급등세를 기록했으나 12개월 선행 PER은 5배 안팎으로 글로벌 반도체 대형주들보다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다. 반도체 사이클이 기존 예상보다 더 장기적으로 호황을 보일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현재의 주가 레벨이 고점이라는 논란에 대한 반박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과 제약 및 바이오 등 낙폭 과대주의 순환매 전개 가능성도 지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은행 부총재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과 미국채 금리 상승 등 거시경제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견조한 이유는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 중심의 실적 장세로 국면이 전환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6%로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3%대에 올라섰고 미국 2.7%, 중국 5% 등 주요국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증명했다. 물가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OECD 경기 선행 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펀더멘털 동력이 통화 정책 우려를 상쇄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행 EPS가 꺾이기 전까지는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이며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코스피 8000시대 진입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과열 해소 국면에서 등락은 감안해야 하나 AI 밸류체인 등 주도주 중심의 코스피 우상향 추세와 외국인 순매수의 연속성을 대응 전략의 기본 가정으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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