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유가 장기화 우려·빅테크 실적 기대감에 혼조 마감…나스닥 0.04%↑[종합]

입력 2026-04-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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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상 봉쇄 장기화 시사에 시장 우려
종전 협상 교착에 유가 상승세…WTI 6.95%↑
연준, 기준금리 3.50~3.64%로 동결 결정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값은 하락세 이어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중동산 에너지 공급 혼란 장기화로 당분간 고유가 상황이 유지될 것이란 우려 속에서도 증시 마감 후 발표될 빅테크들의 실적 기대감이 공존하며 혼조 마감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0.12포인트(0.57%) 내린 4만8861.8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2.85포인트(0.04%) 하락한 7135.95, 나스닥지수는 9.44포인트(0.04%) 오른 2만4673.24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이란 전쟁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상 봉쇄 장기화를 시사하며 투자 심리가 약화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봉쇄 장기화 시사에 국제유가는 이날 급등세를 보이며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회의에서 보좌진에게 “이란과 핵 프로그램 관련 합의에 이르기 전까지는 해상 봉쇄를 풀지 않고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봉쇄 장기화에 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은 고유가 장기화를 우려하는 와중에도 증시 마감 후 발표될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를 기대하며 낙관적인 시각도 일정 부분 유지하며 증시 낙폭은 제한됐다.

증시 마감 이후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크리스 브리가티 SWBC 최고 투자책임자는 “빅테크들의 실적은 대체로 잘 나올 것이 예상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실적 이외에도 향후 성장성이 얼마나 될지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시장 전망대로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3.75%로 동결했다.

▲오만 무산담 주 연안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 선박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오만 무산담 주 연안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 선박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6.95달러(6.95%) 상승한 배럴당 106.88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6.1% 오른 배럴당 118.03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이란 전쟁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해상 봉쇄 장기화를 시사한 것이 상승세의 요인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엑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봉쇄는 폭격보다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본다”며 “이란은 큰 압박을 받고 있으며, (봉쇄가 지속된다면) 그들은 더 큰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요거 미즈호증권 에너지 선물 부문 책임자는 “미국과 이란은 종전 협상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상당한 물량의 중동산 에너지 수출은 사실상 차단된 상황”이라며 “유가 상승 우려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나 아크라의 제련 시설에서 제련된 골드바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가나 아크라의 제련 시설에서 제련된 골드바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금값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6.90달러(1.01%) 하락한 온스당 4561.5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약 1.4% 하락한 온스당 452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것이 금값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힌 후 “유가 상승이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파와드 라자크자다 씨티인덱스 시장 분석가는 “현재 시장에 반전을 줄 수 있는 것은 이란 전쟁 종전 협상의 진전이지만, 미국과 이란 간 합의는 교착상태에 있고 유가는 이에 반응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금값의 상승 전환 전망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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