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美 의회 연설서 “동맹가치 매우 중요…고립주의 안돼”

입력 2026-04-29 11:17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美·英 동맹 관계, 나토 중요성 설파
트럼프 행정부 외교 기조 우회적 비판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 재차 강조
영국 국왕으로서 35년 만의 첫 美의회 연설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 의회의사당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 D.C./AP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미 의회의사당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 D.C./AP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미 의회 연설에서 대서양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고립주의로 회귀하고자 하는 미국의 외교 기조에 반대 메시지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28일(현지시간) BBC,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찰스 국왕은 미 의회의사당에서 가진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글로벌 안보 환경이 복합적으로 악화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긴밀한 공조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찰스 국왕은 “미국과 영국의 동맹이 공동의 가치를 계속 지켜나가게 되길 바란다”면서 “또한 점점 더 고립주의 노선으로 회귀하자는 요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가 직면한 도전들은 한 나라가 홀로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큰 상황”이라며 “양국 관계는 필수불가결한 파트너십”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250년 전 미국이 영국에게서 독립한 뒤에도 대립하지 않고 역사상 가장 중요한 동맹 관계를 구축한 점도 상기시켰다.

또한 찰스 국왕은 트럼프 정부가 탈퇴까지 거론하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의견 차이가 무엇이든 우리는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약속을 통해 하나로 뭉친 것”이라며 “지난 80년간 지탱해온 이 가치를 소홀히 여겨선 안 되며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대서양 동맹 파트너십은 오늘날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나토는 미국이 위기 상황일 때 적극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9·11 테러 당시 나토는 처음으로 집단방위 조항인 나토 헌장 제5조를 발동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단결했을 때 우리 역시 그 부름에 응답했다”고 언급했다.

찰스 국왕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독일, 냉전 시기의 소련에 함께 맞섰던 점을 거론하며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이러한 협동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그는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를 지키기 위해선 우크라이나를 침략으로부터 지켜내겠다는 흔들리지 않는 결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국왕이 미 의회에서 연설한 것은 1991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이후 35년 만에 처음이다. BBC는 이번 연설이 이란 전쟁 이후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영국 정부 간 관계 개선은 물론 흔들리고 있는 나토 동맹의 결속을 다시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사모펀드 품에 안긴 저가커피 브랜드, 배당·본사마진 지속 확대…가맹점주 수익은 뒷전
  • “제가 진상 엄마인가요?” [해시태그]
  • 음식점 반려동물 동반 출입 허용됐지만…긍정 인식은 '부족' [데이터클립]
  • 삼전·SK하닉 신고가 행진에도⋯"슈퍼사이클 아니라 가격 효과"
  • "이런 건 처음 본다" 경악까지⋯'돌싱N모솔', 연프 판 흔들까 [엔터로그]
  • OPEC 흔들리자 유가 예측도 흔들…韓 기업들 ‘변동성 리스크’ 비상
  • "달리면 최고 연 7% 쏩니다"…은행권 '운동 적금' 러시
  • 오픈AI 성장 둔화 우려 제기⋯AI 투자 열기 다시 시험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399,000
    • +0.21%
    • 이더리움
    • 3,452,000
    • +1.65%
    • 비트코인 캐시
    • 673,000
    • +1.36%
    • 리플
    • 2,067
    • -0.05%
    • 솔라나
    • 125,400
    • +0.56%
    • 에이다
    • 370
    • +0.82%
    • 트론
    • 481
    • +0%
    • 스텔라루멘
    • 240
    • -2.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090
    • +0%
    • 체인링크
    • 13,800
    • +0.36%
    • 샌드박스
    • 114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