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수요 힘입은 ESS·UPS·BBU 판매 확대
2분기 유럽 전기차 배터리 양산 본격화 “하반기 가동률 70% 회복 전망”

삼성SDI가 올해 1분기 적자 규모를 대폭 축소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본격화했다. 국내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2분기부터 유럽 전기차용 신규 프로젝트 양산을 시작하며 하반기 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삼성SDI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5764억원, 영업손실 155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6% 늘었고, 영업손실은 64.2%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5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배터리 부문은 매출 3조3544억원, 영업손실 1766억원을 기록했다. 전력용 ESS,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전동공구 등 전방 수요가 회복되면서 매출은 12.5% 증가했고, 적자 폭도 축소됐다. ESS용 배터리의 미국 현지 생산과 판매 확대에 따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증가와 고부가 원통형 배터리 판매 호조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22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 수요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주요 모바일 고객사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디스플레이 소재 실적도 회복세를 보였다.
삼성SDI는 2분기에도 국내외 ESS 사업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이날 실적 설명회에서 “미국 전력용 시장 대응을 위한 현지 ESS 양산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출력 UPS 판매를 확대하고, 국내에서도 중앙계약시장 및 차세대 전력망 연계 ESS 프로젝트 등에 적극 참여해 비즈니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내 데이터센터향 ESS 수요는 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내 온사이트(On-site) 방식의 마이크로그리드 ESS 수요가 급증하며 2030년까지 연평균 60% 이상의 고성장세가 예상된다.
삼성SDI는 “데이터센터 중심 ESS 수요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기존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며 “이미 미국 ESS 생산능력에 2~3년 물량을 상당 부분 확보해 향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소형 배터리 사업에서도 데이터센터 수요 확산에 따라 BBU를 원통형 배터리의 핵심 성장 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문가용 고출력 제품 중심 수요가 늘어나며 탭리스(Tabless) 배터리 판매 비중이 지난해 3~4%에서 올해 20% 넘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부터는 BBU, 하반기에는 하이브리드 전기차용으로도 탭리스 제품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2분기부터 유럽 볼륨 전기차향 신규 프로젝트 양산을 시작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의 판매 확대뿐 아니라 일부 라인은 리튬인산철(LFP) 전환과 최신 공법 개조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에 따른 생산능력 효율화 효과를 반영하면 하반기 가동률이 70% 이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과 관련해 김윤태 부사장은 "2월 발표 이후 제반사항을 준비하며 검토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사외이사들로만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통해 회사의 성장뿐 아니라 주주 이익 보호 관점에서도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으나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