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이 폴란드형 K2 전차의 현지 생산을 본격화한다. 일부 핵심 장비를 폴란드산으로 적용하는 등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통해 현지 방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은 27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 산하 부마르 와벤디와 폴란드형 K2 전차인 ‘K2PL’·구난전차에 대한 현지 생산·정비 협력 계약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모니카 크루첵 부마르 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8월 체결한 2차 이행계약의 핵심인 현지 생산·정비 사업 세부 사항을 구체화한 것이다. K2PL은 현지 운용 환경에 맞춰 개조된 ‘맞춤형 전차’로, K2 전차 플랫폼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폴란드형 계열전차와 함께 현지 생산을 추진한다. 개척전차, 교량전차 등 나머지 계열전차에 대한 현지 생산도 향후 논의할 예정이다.
핵심은 현지 조립 생산 체계 구축이다. 이와 함께 맞춤형 현지화 전략으로 전차에 탑재될 전후방 감시 카메라, 관성항법장치 등 주요 장비를 폴란드산으로 적용하는 ‘폴리쉬 솔루션(Polish Solution)’이 담겼다.
현대로템이 현지에서 수행하는 폴란드군 K2 전차 정비 사업에 부마르 인력이 참여하는 파견 실습안도 포함됐다. 현지 생산 이전 단계부터 정비 기술을 조기에 내재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로템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부마르를 비롯한 폴란드 방산업체와의 중장기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생산 체계 고도화를 통해 K2 전차 2차 이행계약을 차질 없이 완료하고, 폴란드를 유럽 내 K2 전차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1차 이행계약 물량을 조기 납품하며 사업 수행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폴란드가 K2 전차 생산 허브로 자리잡을 경우 장기적으로 국내 방산 생태계에도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협력사들이 K2 전차 수출 사업에 참여해 성과를 나누고 유럽을 비롯한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최근 상생성과공유제 도입, 동반성장펀드 확대, 2년간 2000억원 규모 연구개발 투자 등 협력사와의 상생 추진 전략도 발표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부마르와의 협력을 강화해 K2 전차의 첫 해외 생산을 뒷받침할 실질적인 현지 생산 계획을 수립하고 폴란드 K2 전차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협력사들과 함께 품질 안정화와 적기 군수지원에 만전을 기해 폴란드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국내에서도 지속가능한 방산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