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3세 방미⋯양국관계 악화 속 '왕실 외교력' 주목

입력 2026-04-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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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국왕 즉위 후 첫 국빈 방문
트럼프 파병요청 거절 후 관계 악화

▲찰스 3세(왼쪽 두 번째) 영국 국왕과 카밀라(왼쪽) 왕비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두 번째) 미국 대통령,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서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찰스 3세(왼쪽 두 번째) 영국 국왕과 카밀라(왼쪽) 왕비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두 번째) 미국 대통령,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서 있다. (워싱턴D.C./UPI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커밀라 왕비와 함께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중동 전쟁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영국의 동맹 관계가 악화한 가운데 이를 풀어낼 찰스 국왕의 외교력에 관심이 쏠린다.

2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찰스 3세의 미국 국빈 방문은 이날부터 나흘간 이어진다. 이번 방미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찰스 3세는 커밀라 왕비와 동행했다. 왕세자 시절 19차례 미국을 찾은 찰스 3세가 2022년 즉위한 이후 미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이 밝힌 일정표에 따르면 찰스 3세 부부는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15분 백악관에 도착,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영접을 받았다. 이어 4시 30분부터는 티타임과 정원 투어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방미 행사의 핵심은 이튿날(28일)에 집중돼 있다. 찰스 3세는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회동하고 미연방 의회 합동회의 연설에 나선다. 오후에는 백악관 만찬도 예정돼 있다.

방문 사흘째인 29일에는 뉴욕의 맨해튼 9·11 추모 공간을 찾아 헌화한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한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57년부터 2007년까지 모두 네 차례 미국을 국빈 방문했다. 첫 국빈 방문이던 1957년은 미국과 영국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했던 때였다.

이집트의 1956년 수에즈 운하 국유화에 반발한 영국과 프랑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 대해 군사행동을 감행했던 때다. 당시 미국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재정적 압박을 가해 미영 관계는 크게 틀어졌다.

엘리자베스 2세는 당시 미국을 찾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직접 만났다. 영국 왕실의 전통적 외교 리더십인 ‘소프트 파워’를 한껏 펼쳤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31세였던 여왕은 젊고 친근한 이미지를 앞세워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는 한편, 외교적 불신도 해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찰스 3세의 이번 방미 역시 양국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와중에 영국에 군사지원을 요청했지만,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사실상 이를 거절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면서 양국 관계는 빠르게 악화했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는 찰스 3세가 모친이 했던 것처럼 양국 간 정치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찰스 3세를 둘러싼 화려한 의전 행사와 일반인들과의 만남이 올여름 미국이 건국 250주년을 맞이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에게 영국과 미국이 얼마나 많은 공통점을 가졌는지를 상기시켜줄 수 있다는 희망이 다우닝가 10번지(영국 총리실) 안팎에 존재한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찰스 3세 국왕의 국빈 방문 기간 이란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영국의 디지털서비스세 등의 이슈가 회담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찰스 3세의 이번 국빈 방문을 앞두고 그에 대해 “훌륭한 신사” “정말 용감하다” “오랫동안 내 친구였다” 등으로 표현하며 환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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