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S 병행 추진…채권단 협의로 정상화 시도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유동성 위기를 넘지 못하고 결국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27일 서울회생법원에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에 따른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동시에 채권단과 자율 협의를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도 병행 신청했다.
회사는 법원의 감독 아래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채무조정을 우선 추진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자본 확충과 현지 리파이낸싱, 자산 매각 등 재무 안정화 방안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가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자산 가치 하락으로 담보인정비율(LTV)이 대출 약정 기준을 초과하면서 현금이 묶이는 캐시트랩 상태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임대료 등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은 대주단 통제 계좌로 이체돼 이자와 필수 비용을 제외한 금액이 대출 상환에 우선 사용된다. 사실상 회사가 활용할 수 있는 현금이 제한되는 구조다.
유동성 압박은 단기 자금 일정과 맞물리며 급격히 확대됐다. 이달 중 전단채 400억원과 공모사채 600억원 만기가 도래했고, 다음 달 4일에는 약 1000억원 규모의 환헤지 정산금 지급이 예정돼 있었다. 회사는 지난 17일 전단채 400억원을 연 5.8% 금리의 단기사채로 차환했지만, 10일 후인 이날 차입 만기를 넘기지 못하고 파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도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신용등급이 ‘A-’에서 ‘BBB+’로 하향 조정되면서 조달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았고, 차환 여건 역시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제이알글로벌리츠 관계자는 “유럽 현지 대주단 일부가 감정평가 절차에 부적절하게 관여하여 현지 감정평가법인이 사임하고, 납득할 수 없는 감정평가를 근거로 캐시트랩을 일방적으로 통지한 상황”이라며 “대주단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결과를 바로잡기 위한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리츠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투명하고 신속한 정상화로 기업 가치를 회복하여 주주 및 채권자들의 가치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