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이 베트남 최대 국영 통신기업과 손잡고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활용한 차세대 전력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한전기술은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최대 국영 통신기업인 비엣텔 그룹과 SMR 사업개발 및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핵심 과제는 비엣텔 그룹이 베트남 전역에서 운영 중인 14개 데이터센터와 현재 건설 중인 대형 AI 데이터센터에 SMR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다.
비엣텔 산하 전략기술연구소는 양자 기술, AI 로보틱스와 함께 SMR을 베트남 11대 국가 전략기술로 선정하고, 산업 고도화에 따른 폭발적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SMR 선도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 역시 적극적이다. 지난해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과 원자력법 개정을 통해 대형 원전 건설 재개 의지를 천명하고 SMR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와 일정을 수립하는 등 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번 양사의 협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SMR 연구개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한전기술은 이번 협약을 토대로 독자 모델인 60MW급 'BANDI(반디)'와 정부 과제인 170MW급 'i-SMR' 개발 경험을 접목한다.
다양한 운전 환경에 맞춘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철저한 수요처 맞춤형 '테일러 메이드' 솔루션을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김태균 한전기술 사장은 "이번 협약은 베트남을 전략 시장으로 확보하는 것을 넘어 디지털과 에너지 산업의 컨버전스를 본격화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한전기술의 기술력과 비엣텔 그룹의 인프라 운영 역량이 결합한다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위한 에너지 솔루션과 미래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