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진구가 취약계층 아동을 조기에 찾아내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위기아동 ZERO’ 사업을 본격화한다. 발굴의 속도와 현장 연계를 앞세워, 보이지 않던 위기 신호를 행정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학교와의 협력을 축으로 설계됐다.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가장 먼저 마주하는 교육 현장을 중심에 두고, 행정이 뒤따라 지원하는 구조다. 단순 복지 지원을 넘어 ‘조기 발견–즉시 개입’ 체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부산진구청 아동청소년과 드림스타트팀은 20일 가야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관내 6개 초등학교를 순차 방문한다. 대상은 교육복지사가 배치된 가야초·가평초·당감초·동평초·당평초·양정초다. 현장에서 드림스타트 사업을 공유하고, 학교와의 실질적 협력망을 촘촘히 엮는 작업이 병행된다.
핵심은 ‘현장 접점’이다. 교사와 교육복지사가 포착한 신호를 행정이 놓치지 않고 이어받는 구조가 작동할 경우, 위기아동 발굴 시점은 앞당겨질 수밖에 없다. 한 교육복지사는 “학교와 드림스타트가 연결되면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더 빠르게 발견하고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드림스타트는 이미 검증된 통합지원 체계다. 심리치료, 학습지원, 정서 프로그램, 부모교육 등 아동과 가족을 함께 묶어 지원한다. 대상은 12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과 그 가족, 임산부까지 포함된다. 단편적 지원이 아니라 성장 전 과정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발굴 이후의 '지속성'이다. 일회성 개입에 그칠 경우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학교–행정–가정 간 정보 공유와 사후 관리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정책의 실효성이 확보된다.
부산진구가 내세운 ‘위기아동 ZERO’는 선언이 아니라 시스템의 문제다. 현장에서 작동하는지 여부가, 그 성과를 가를 기준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