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디지털 경쟁력 강화⋯내부 통제·효율화도 점검

IBK기업은행이 장민영 행장 취임 후 첫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생산적 금융’ 확대와 ‘인공지능 전환(AX)’을 양대 축으로 삼아 정책금융 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미래 금융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조직개편 컨설팅’ 용역을 발주하고 조직 구조 전반에 대한 정밀 진단에 착수했다. 약 6주간 진행되는 이번 컨설팅은 조직 진단부터 기능 재배치, 구체적 실행 방안 도출까지 아우른다. 기업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 중 대대적인 조직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중소·혁신기업 발굴과 금융소외계층 지원을 체계화하는 ‘생산적·포용적 금융’의 실행력 제고다. 특히 금융권의 화두인 AX 조직의 전면 재정비가 가이드라인에 포함됐다. 기존 디지털 조직의 경쟁력을 점검하고 역할과 책임(R&R)을 재정립해,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업무 전반에 AI를 이식하는 혁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직 효율화 작업도 병행된다. 사업별 수익성과 비용 구조를 분석해 핵심·비핵심 업무를 재분류하고 자원을 재배치함으로써, 정책금융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경영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최근 금융권의 화두인 내부통제 강화 요구에 맞춰 법률 리스크 점검 체계도 대폭 보완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생산적·포용적 금융뿐 아니라 AX 등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개편을 ‘정책금융 강화형 체질 전환’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 확보와 공공적 역할 수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디지털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장 행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한편 기업은행은 전날 유일광 전 부행장을 전무이사(수석부행장)로 선임하며 진용을 새로 갖췄다. 유 전무는 개인고객그룹장 시절 포용금융 기조를 안착시키고 경영지원그룹장으로서 조직 운영 효율화에 주력해온 만큼, 이번 조직개편의 실행력을 뒷받침할 적임자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