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디카본, 주주 노력으로 정상화 되나…황용경 창업자 경영 복귀

입력 2026-04-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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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디카본 CI. (출처=엘디카본)
▲엘디카본 CI. (출처=엘디카본)

자원순환기업 엘디카본의 경영 정상화에 주주들이 직접 나섰다. 경영에 복귀한 황용경 창업자는 연봉 자진삭감 등 조치와 함께 턴어라운드 시기를 앞당기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21일 엘디카본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백성문 전 대표, 김범식 전 전무 등 기존 경영진을 경영 미숙 등 사유로 사내이사직에서 해임했다. 이번 해임안에는 참석 주주의 약 97%가 찬성했다.

2017년 설립된 엘디카본은 폐타이어를 주원료로 타이어의 재료인 카본블랙과 열분해유, 도료 등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스타트업이다. 2024년 도요타 자동차 산하 우븐캐피탈 등에 시리즈C 투자를 받는 등 빠른 성장 일로를 달려왔다.

2025년 아시아 최대 규모인 당진 자원순환시설을 준공한 엘디카본은 주요 주주이기도 한 'SK인천석유화학'과 10년 치 열분해유 단독 공급계약을 맺는 등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고,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임하며 IPO를 준비해왔다. 주요 투자자는 엘로힘 파트너스, 메리츠증권, 현대차제로원, NH투자증권 등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백 전 대표와 김 전 전무는 이 모 사외이사 등과 함께 이사회를 장악, 당시 각자 대표였던 황용경 창업자를 전격 해임했다.

경영권 장악 이후 약 6개월간 회사 실적은 급격하게 악화했다. 지난해 4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당진 폐타이어 순환시설을 준공하며 200억원 이상 매출을 자신했던 실적은 75억원에 불과했고, 영업손실 역시 10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에 따르면 백 전 대표 등은 자신들을 따르지 않는 특정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해고 및 내부 숙청 등 경영권 방어에 리소스를 집중 투입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억대의 법무 비용을 회사경비 처리했다. 자금 부족을 이유로 고금리의 사모사채까지 검토한 가운데, 총 6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임 이후에도 법적 논란이 예상된다. 회사에 따르면 해임 직후 사무실에 복귀한 백 전 대표가 회사 소유의 법인 인감도장을 반출, 잠적했으며, 김 전 전무의 경우 지난해 체결된 영업 관련 계약서에 대표자가 아닌 본인의 이름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의 사례가 발견됐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들에 의해 경영일선에 복귀한 황 창업자가 빠르게 정상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사회를 통해 정식 대표 선임 절차를 앞둔 황 창업자는 정상화를 위해 기존 사내이사들과 함께 50%의 연봉을 자진삭감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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