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결렬 시 즉각 이란 공습 재개할 것”
이란 내에선 “재공습 명분 쌓기” 의심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마감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은 크지 않으며, 이란과의 평화협상은 21일 진행될 예정이라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CN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파키스탄에서 이란과의 평화협상이 진행될 것을 알린 뒤 “미군의 해상봉쇄는 합의 체결 전까지 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으로 향하거나 이란에서 출발하는 이란 국적 선박을 대상으로 13일부터 해상봉쇄를 시작해 지금까지 27척의 선박을 회항시킨 상황이다.
이어 그는 휴전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휴전 종료 시점은 워싱턴 D.C. 시간으로 22일 수요일 저녁이다”면서 “연장 가능성은 매우 작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애초 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한은 21일까지로 여겨졌는데, 시차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하루 늘려 휴전 기간을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협상이 성공적이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공습이 곧장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합의를 서두르기 위해 나쁜 협상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합의에 이르기 위한 시간은 충분할 것으로 보이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분명 즉각 공격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란 지도부를 향해 협상 타결을 종용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 지도부가 현명하다면 (미국 위주로 합의할 경우) 이란은 위대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것은 아니지만, 이란이 미국과 합의점을 찾으면 전후 이란 재건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블룸버그는 협상과 관련해 이란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공습을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해 의도적으로 진정성 없는 협상 태도를 보이고 진행 상황을 오락가락하게 설명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생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에 향하고 있으며, 곧 도착할 것”이라 말했지만, 이후 외신에서는 밴스 부통령이 아직 미국에 머물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편 2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진행될 양국 간 협상에는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미국 대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란 측에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이 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