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ESG 의무공시 준비 최소 1.5년 소요…올해 설계 착수해야"

입력 2026-04-2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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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 ESG 의무공시 로드맵 발표 예정

(제공=한국 딜로이트그룹)
(제공=한국 딜로이트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의무공시 대응에 1.5년 이상의 준비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부터는 공시 체계 설계에 착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21일 이같은 대응 전략을 담은 'KSSB 기반 ESG 의무공시 대응 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이달 말 기업의 탄소 배출량과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정보를 공개하는 'ESG 의무공시 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한국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 기반 공시 도입에 대비해 기업들이 준비해야 할 핵심 과제와 운영체계 전환 방향을 제시했다. ESG 의무공시는 2028년부터 연결자산총액 30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중심으로 시작해 이후 10조원 이상 기업으로 확대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보고서는 산업별 공시 영향과 관련 KSSB 기반 ESG 공시 부담이 단순히 산업군에 따라 결정되기보다 기업이 보유한 배출 구조와 데이터 관리 체계에 의해 좌우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철강 등 직접 배출 비중이 높은 산업은 감축 투자 전략과 규제 대응 부담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는 반면, 소비재·유통 등은 공급망 전반에 걸친 Scope 3 데이터 확보와 검증이 관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금융업의 경우 대출·투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발생하는 금융배출 전반의 기후 리스크 측정이 중요해지고, 헬스케어 산업은 환경뿐 아니라 사회·거버넌스를 포함한 통합 공시 대응과 다국가 기준 정합성이 요구된다. 또한 첨단기술·미디어·통신(TMT) 산업은 데이터센터 중심의 전력 사용 증가로 에너지 관리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보고서는 KSSB 기반 ESG 공시가 ESG 정보를 재무와 연결해 관리하는 통합 체계를 요구하는 만큼, 공시 대응이 전담 조직을 넘어 재무·리스크·전략·IT 및 이사회 의사결정까지 아우르는 전사적 과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연결 기준 데이터 관리 체계 정비 △통합 공시 프로세스 구축 △데이터 통제 체계 및 시스템 도입 등 운영체계 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공시 요구 수준이 단계적으로 강화되는 점을 고려할 때, 단편적인 대응이 아닌 중장기 관점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사례 기준 ESG 의무공시 대응에는 1.5년 이상의 준비 기간이 소요되며, 이는 연결 기준 운영모델 설계와 데이터 표준화, 데이터 통제 체계 및 시스템 구축 등 전사적 체계 정비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2026년 하반기부터 공시 체계 설계에 착수하고 2027년에는 구축과 실행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를 위해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설계–구축–고도화'의 3단계 핵심 전환 로드맵을 제시했다. 초기에는 공시 기준에 맞는 운영모델을 정의하고 이후 데이터·프로세스·시스템을 구축한 뒤, 최종적으로 연결 기준 기반으로 고도화하는 방안이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이러한 통합 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초기 설계부터 공시체계 구축, 시스템 내재화 및 고도화까지 전 단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업들이 ESG 공시를 규제 대응을 넘어 재무 및 리스크 관리와 연계된 핵심 경영 인프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박태호 한국 딜로이트 ESG 통합 서비스 그룹(One ESG) 파트너는 "ESG 의무공시 제도화가 가시화되는 만큼 기업들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프로세스·시스템 전반에 걸친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역량을 갖추는 데 이번 보고서가 유용한 가이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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