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청약 다시 ‘들썩’⋯세 자릿수 경쟁률 속출

입력 2026-04-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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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기 신도시 아파트 공급 계획. (사진제공=더피알)
▲2026년 3기 신도시 아파트 공급 계획. (사진제공=더피알)

3기 신도시에서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이 잇따르며 청약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본청약 물량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같은 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남양주왕숙2는 올해 본청약을 앞두고 있다. 3기 신도시 공급이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3기 신도시는 2018년 문재인 정부가 집값 안정을 목표로 내놓은 수도권 주택 공급 정책이다. 2024년 9월 인천계양 2개 블록을 시작으로 고양창릉 3개 블록, 하남교산 1개 블록, 부천대장 4개 블록, 남양주왕숙 6개 블록까지 총 16개 블록이 본청약을 마쳤다.

일부 단지는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남교산 A2블록은 263.3대 1을 기록했다. 부천대장 A7블록은 121.0대 1, A8블록은 137.3대 1이었다. 남양주왕숙 B17블록도 109.6대 1로 집계됐다.

이 같은 청약 열기 배경에는 분양가 상승세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003만원으로 1년 전보다 5.3% 올랐다. 수도권은 같은 기간 3.3㎡당 2815만원에서 3217만원으로 상승해 14.3%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3기 신도시 공공분양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다. 여기에 수도권 아파트 착공 물량이 최근 4년 연속 20만 가구를 밑돌며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점도 수요 유입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부천대장 등에 무주택 수요가 집중되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3기 신도시가 청약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기 신도시 공급 물량은 11개 블록, 약 7000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남양주 왕숙2 A-1블록 ‘왕숙 아테라’가 5월 본청약을 앞두고 있다. 왕숙2지구 첫 민간참여 공공분양 단지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74·84㎡ 총 812가구로 조성된다.

왕숙2지구에서는 A3블록 686가구도 연내 본청약이 예정돼 있다. 인천계양에서도 공급이 이어진다. A9블록 318가구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A6블록 663가구, A17블록 30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계양테크노밸리 조성과 교통망 확충 기대감이 반영되며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고양창릉에서는 S1~S4블록에서 총 3881가구가 공급된다. S1블록 494가구를 시작으로 S2블록 1057가구, S3블록 1306가구, S4블록 1024가구가 순차적으로 나온다. 이 밖에 남양주왕숙 A17블록 379가구, 부천대장 A2블록 498가구도 연내 공급될 예정이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민간 분양가 상승과 공급 감소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공공택지 물량으로 수요가 쏠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올해도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높은 청약 경쟁률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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