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러더스 위약금도 순이익 상승에 도움
기대 못 미친 2분기 전망에 시간 외서 주가 급락

세계 최대 규모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좋은 실적에도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 넘게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9억5700만달러(약 5조8560억원)로 전년 동기(33억4699만달러) 대비 18.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122억5000만달러, 순이익은 2배 가까이 늘어난 52억8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측은 기존 전망치를 뛰어넘는 구독료 매출이 어닝 서프라이즈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신규 구독자를 끌어들인 대표적인 콘텐츠로 지난달 개최됐던 야구 국제대회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라이브 서비스를 꼽았다. 이 대회 생중계로 넷플릭스는 일본에서만 3140만 명의 시청자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의 인수합병(M&A) 계약이 무산되며 받은 28억달러 상당의 위약금을 받은 것이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넷플릭스의 올 1분기 주당 순이익은 1.23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0.76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시간 외 거래에서 넷플릭스의 주가는 종가 대비 8.95% 급락한 주당 98.14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좋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2분기 전망치를 상향 수정하지 않은 것이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올 2분기 매출 증가율은 13%, 영업이익률은 32.6%로 1분기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이날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창업자가 6월로 예정된 임기를 마지막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1997년 넷플릭스를 세운 뒤 2023년까지 최고경영자(CEO)로 회사를 이끌었다가 이후에는 이사회 회장으로 활동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