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중국이 몇 년 내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관광 경제 대국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와 여행 플랫폼인 체이스 트래블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여행·관광 부문 경제 성장률이 9.9%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0.9% 성장에 그친 미국을 큰 격차로 앞선 수치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관광 시장이 급격한 성장률을 보인 것은 지난해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급증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관광 지출은 같은 기간 오히려 5% 이상 감소했다.
글로리아 게바라 WTTC 회장은 블룸버그에 “두 국가의 관광 부문 성장률이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3~4년 뒤에는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의 관광 경제 대국의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양 국가의 성장률이 차이가 나는 이유로 정책에서의 차이를 꼽았다.
미국은 디즈니월드, 타임스퀘어 등 유명 관광지나 명소를 통해 세계의 관광객들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강화되고 있는 이민 제한 조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 추세다.
반면 중국은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국가의 수를 늘리는 한편 기존 무비자 정책이 적용된 국가들에도 기한을 연장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이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란 전쟁 영향이 장기화된다면 월드컵으로 인한 관광 산업 수혜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