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닷새 만에 다시 포착된 가운데 발견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14일 대전시와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3분께 중구 무수동 야산에서 늑구를 목격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확인 결과 해당 개체는 늑구가 맞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발견 지점은 오월드에서 약 1.8㎞ 떨어진 곳이다.
늑구를 처음 발견한 신고자는 당시 상황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늑구가 차량을 발견한 뒤 한동안 멈춰 서서 바라보다가, 이후 도로를 따라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신고자는 늑구를 일정 거리에서 뒤따르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수색당국과 통화를 이어갔다.
늑구 위치가 확인되면서 당국은 즉각 포획 작업에 나섰다. 소방과 야생생물 전문가 등이 투입돼 마취총과 포획망을 이용해 생포를 시도했고, 밤사이 이동 경로를 추적하며 포위망을 좁혀갔다.
그러나 이날 오전 6시 33분께 늑구는 포위망을 뚫고 다시 달아났다. 현재 늑구는 무수동 일대 야산을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이동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추가 이탈을 막기 위해 현장 주변에 인력을 집중 배치했다. 경찰 60명이 투입돼 이른바 ‘인간 띠’를 형성하고 있으며, 상공에서는 군 열화상 드론과 일반 드론 6대를 동원해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늑구가 외부 자극에 놀라 조금씩 이동하고 있는 상태이며,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통제하면서 신중하게 포획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늑구는 8일 오전 대전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밑을 파고 탈출한 이후 인근 야산 일대에서 수색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