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가 손잡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반도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공동지수를 선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홍콩거래소(HKEX)와 함께 한국과 홍콩의 반도체 대표 기업들로 구성된 'HKEX KRX 반도체 지수(HKEX KRX Semiconductor Index)'를 발표했다. 이번 공동지수는 글로벌 투자자가 양국의 핵심 반도체 기업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지수는 한국과 홍콩의 반도체 대표 기업 각 15개씩, 총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한국 측 종목은 'KRX 반도체 Top 15 지수'의 구성 종목을 그대로 사용하며, 홍콩 종목은 HKEX가 자체적으로 선정한 기업들을 포함한다.
지수 내 종목 비중은 'ETF 커넥트(Connect)'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홍콩 주식 60%, 한국 주식 40%로 유지된다. 거래소는 수시 리밸런싱을 통해 적격 홍콩 주식 비중을 60% 이상으로 관리함으로써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지수 개발의 배경에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한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홍콩을 통해 해외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맞춤형 지수를 마련한 것이다.
실제 홍콩과 중국 간 ETF 교차거래 제도인 ETF 커넥트의 거래 규모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ETF 커넥트 종목의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66% 증가한 1.4조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활기를 입증했다.
거래소는 이번 공동지수를 기초로 한 ETF가 홍콩 시장에 상장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글로벌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ETF 커넥트에 등록되기 위해서는 기초지수의 1년 이상 산출 이력과 일평균 AUM 약 1000억원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HKEX와 현지 자산운용사의 공동지수 기초 ETF의 개발, 상장 및 거래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