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산용 초정밀 광학렌즈 전문기업 옵토닉스가 설립 22년 만에 코스닥 입성에 나섰다. 최근 국내 방산 수출 확대 흐름과 맞물려 정밀 광학부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상장 이후 성장성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입증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옵토닉스는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옵토닉스는 방산 분야 초정밀 광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사업부문은 크게 광학사업부문과 복지용구부문으로 나뉘며, 광학사업부문이 사실상 연결 실적의 중심축을 맡고 있다. 종속회사 탱고플러스를 통해 복지용구 제조·판매·렌탈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실적은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다. 연결 기준 2025년 매출액은 256억원 가량으로 전년 248억원 대비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억원 수준에서 36억원으로 급증했고, 당기순이익도 약 29억원으로 늘었다. 매출원가가 189억원에서 161억원으로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은 상장 심사 과정에서 함께 점검될 대목이다. 2025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406억원, 자본총계는 161억원이다. 총차입금은 174억원, 부채총계는 245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이 50억원에서 약 80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선수수익 감소와 미지급비용 감소, 이자 및 법인세 지급까지 겹치면서 현금흐름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개선세와 별개로 현금창출력 보강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공모 과정에서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비교적 명확하다. 다만 연결회사의 매출 가운데 1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고객은 1개사뿐이며, 해당 고객 매출 비중은 89.3%에 달한다. 방산업 특성상 장기 거래관계가 진입장벽이 될 수 있지만, 상장 시장에서는 결국 특정 고객 의존도가 높은 사업구조로 읽힐 가능성이 높다. 멀티플 산정 과정에서 프리미엄보다 디스카운트 논리가 먼저 붙을 수 있다는 의미다.
상장 이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는 방산 수출 확대 흐름이 실제 수주와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높은 고객 집중도를 완화할 신규 거래처 확보 전략이 있는지, FI 회수 부담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는지 여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세는 확인됐지만 공모 시장에서는 성장의 질과 수급 안정성까지 함께 검증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