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16년 만에 정권 교체… EU와 ‘관계 회복’ 시동

입력 2026-04-13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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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서 오르반 총리 이끄는 여당 패배
개표율 90% 기준 야당 의석 69% 확보

▲1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페테르 마자르 티사당 당수가 헝가리 국기를 흔들고 있다. 부다페스트/로이터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페테르 마자르 티사당 당수가 헝가리 국기를 흔들고 있다. 부다페스트/로이터연합뉴스

헝가리 총선에서 빅토르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이 패배하면서 16년 만에 정권교체가 현실화됐다. 이번 선거는 유럽연합(EU)과 러시아,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 재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역사적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페테르 마자르가 이끄는 야당 티사는 의회에서 압도적 다수를 확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오르반 정부가 구축해온 ‘비자유주의 체제’를 해체하겠다는 야권 공약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부다페스트 선거관리 당국에 따르면 개표율 90% 시점에서 티사는 의석의 69%를 확보한 반면, 오르반 총리의 여당 피데스는 28%에 그쳤다.

마자르 대표는 “우리는 함께 오르반 체제를 해체했다”며 “헝가리를 해방하고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오르반 총리는 패배를 인정하며 이번 결과가 “선거 결과는 고통스럽지만 모호하지 않다”며 “승리한 정당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외환 시장에서는 개표 중간 결과 발표에 따라 헝가리 포린트화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정권 교체는 국제 정치에도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오르반 총리의 연임을 바랐던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는 타격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에 대해 거듭 지지를 표명했고 투표 직전에는 J.D. 밴스 부통령을 부다페스트로 파견해 유세를 펼치게 했다.

유럽 내 민족주의 진영에도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 오르반 총리는 유럽 의회에서 제3의 세력이 된 ‘유럽의 애국자’ 파벌을 주도해 온 인물이었다.

반면 EU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푸틴 정권은 EU 내 분열을 부추기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방해하며 대러 제재의 약화를 꾀하는 데 있어 오르반 정권에 의존해왔다. 또한 이번 선거는 우크라이나에 필수적인 900억 유로(약 156조8241억원) 규모의 지원 실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도 항상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라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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