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종전협상 결렬 후 초강수 [종합]

입력 2026-04-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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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결코 핵무기 보유 못할 것”
유조선 통제·기뢰 제거까지 명령
글로벌 에너지·경제 충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해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마이애미/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국제공항에 도착해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마이애미/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결렬 이후 호르무즈 해협 전면 봉쇄를 선언하며 중동 정세가 다시 급격히 긴장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을 겨냥한 이번 조치는 에너지 시장과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중대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 해군이 즉시 호르무즈 해협을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차단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도 이번 봉쇄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불법적인 통행료를 통해 세계를 상대로 갈취를 시도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번 조치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진행된 미·이란 간 고위급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직후 나왔다. 협상은 약 21시간에 걸쳐 이어졌으며,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미국 측 대표단으로 참여했다.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 핵심 인사들이 협상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사안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핵 문제에서 이란이 물러서지 않았다”며 “핵 개발 의지를 포기하지 않는 한 어떤 합의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며 선박 통행에 비용을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통행료를 지불한 선박은 공해상에서도 차단 대상이 될 것”이라며 “미 해군에 관련 선박을 식별하고 추적, 차단하라고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설치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를 제거하기 위한 군사 작전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란이 미군이나 민간 선박에 공격을 가할 경우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군사 충돌 가능성도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미 이란의 통행 제한과 긴장 고조로 유가가 급등하고 해상 운임이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미국의 봉쇄 조치까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추가적인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와 유럽 주요 국가들의 원유 수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궁극적으로는 모든 선박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면서도 “이란이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이미 국가 기반 시설과 군사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이며, 상황을 끝낼 방법을 알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순한 해상 통제 수준을 넘어 사실상 전면적 군사 대치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협상 재개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새로운 단계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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