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비용 다이어트로 수익성 높이자

입력 2009-09-2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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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임차비ㆍ인건비 등 고정비용 줄이는 노력 필요

불황의 여파 속에 창업시장 역시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인건비 등 고정비용 상승으로 기존 점포들은 수익성이 떨어져 요즘 같은 때에 큰 돈 들여 창업하기 두렵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신규 창업 수요도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무점포 창업, 쿡리스(cookless) 시스템 도입, 프랜차이즈 본사 지원 활용 등을 통한 기름기를 뺀 창업에 나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27일 “이젠 창업시장에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며 “점포비 등을 줄여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덜거나,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 항구적으로 인건비 등 고정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들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 점포 임차비용 줄여 창업

창업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점포 임차비용으로, 최근에는 점포비를 줄여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비즈니스형 창업 아이템에 예비창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개념 만화지역정보지 ‘투니콜’의 창업비용은 1만세대당 200만원의 라이센스 비용만 소요되기 때문에 10만세대로 이루어진 지국의 경우 2000만원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별도의 매장 없이도 창업이 가능하므로 매장 임대료와 인테리어 등이 들어가지 않아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투니콜은 일종의 무료 지역정보지로써 음식점, 피부관리전문점, 학원 등 지역 업체의 광고를 게재하고 광고비를 수익원으로 하는 사업이다. 업체를 직접 찾아가 광고 영업을 하기 때문에 대로변 등 소위 목 좋은 곳에 점포를 얻을 필요가 없고, 별도의 인테리어 비용도 들지 않아 점포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지역 업체들의 광고 내용을 본사에 보내면 본사가 디자인과 편집 등 모든 제작을 마쳐 보내주기 때문에 지국은 광고 영업에만 신경을 쓰면 되는 점도 장점이다.

조계헌 사장은 “투니콜은 창작만화라는 대중적이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광고주에게는 높은 열독률에 의한 광고 효과의 극대화를 제공하며, 독자들에게는 재미있고 유익한 만화잡지를 무료로 받아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용역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업도 인기다.

원스톱 파티&행사대행서비스 ‘파티큐’는 대학교 MT나 축제, 기업체 행사 등에 직접 찾아가 필요한 모든 준비를 대행해 주는 곳으로, 전화 한 통화면 음식은 물론 천막이나 의자 등 장비, 차량 지원, 심지어 이쑤시개 하나까지 모든 것이 제공된다.

사업 특성상 상권에 연연할 필요가 없고, 중심지에 점포를 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점포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다.

고객 상담이 가능한 공간과 적당한 조리시설 공간, 그리고 물류보관 창고만 있으면 돼, 49.5~66㎡ 기준으로 점포 임차비용 포함해 5000만원대면 창업이 가능하다.

◆ 인건비도 줄일 수 있으면 줄여라

'쿡리스'나 '테이크아웃' 등으로 점포의 운영 효율을 높여 인건비 등 고정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인 브랜드들도 인기다. 퓨전요리주점 '오뎅사께'는 쿡리스 시스템으로 고정비용을 줄여 높은 이익을 올리고 있다.

가맹본사로 부터 대부분의 재료를 80% 이상 가공된 진공 포장팩 형태로 공급받기 때문에 포장을 뜯어 볶거나 끓이는 간단한 조리과정을 거쳐 손님에게 내면 된다.

높은 임금을 줘야 하는 전문 주방장을 따로 고용할 필요가 없어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주방을 최소화해 점포의 공간 효율도 높임으로써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또한 오뎅사께는 포장마차 등에서 파는 기계식 어묵이 아닌, 손으로 직접 빚어 만든 수제 어묵을 선보이고 있다.

손으로 직접 어묵을 만들면 기계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첨가물 등을 넣지 않고도 어묵의 쫄깃한 식감 등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테이크아웃 방식을 통해 인건비를 절감하는 방식도 인기다. 도시락 전문 프랜차이즈 ‘한솥도시락’은 손님이 직접 점포에 와서 도시락을 사가는 테이크아웃 방식을 도입, 배달 인력이나 매장 서비스 인력 등을 줄임으로써 고정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점포의 수익성은 극대화했다.

창업전문가들은 “이러한 테이크아웃 판매방식은 점포 공간을 줄여 초기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며 “조리와 포장만 하면 되므로 점포 운영이 수월하고 인력 관리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 본사 지원 활용하는 것도 좋아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가맹비나 교육비를 면제해 주거나, 인테리어 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창업비용을 줄여주기도 한다.

퓨전구이전문점 ‘온더그릴’은 신규 창업자를 대상으로 가맹비 및 교육비를 면제해 주고 있어 창업자 입장에서는 5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의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웰빙 오븐구이치킨전문점 ‘위너스치킨’도 500만원에 이르는 가맹비와 교육비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또 1000만원 상당에 달하는 오븐구이 기기를 5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해 창업자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였다.

동종 업종에서 업종 전환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간판만 교체하고 인테리어와 시설 등 대부분의 집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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