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소비자물가, 전월 대비 0.9%↑…전쟁 여파에 약 4년 만에 최대

입력 2026-04-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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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급등이 CPI 상승 요인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버터를 고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한 남성이 버터를 고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근원 물가는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며 물가 압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노동부가 발표한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0.9% 상승하며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CPI의 저년 및 전월 기준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와 모두 부합했다.

이번 물가 상승은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10.9% 급등하며 전체 물가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한 달 사이 21.2% 급등하며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연료유 역시 30.7% 급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주거비는 0.3% 상승하며 물가 상승 압력 증가에 일조했다.

반면 식품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식품 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일부 품목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전월 대비 0.2%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2.7%와 0.3%를 밑도는 수준으로, 기초적인 물가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다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지속할 경우 향후 전체적인 물가 압력이 확대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WSJ은 “에너지 가격 상승은 결국 지속적인 운송비 상승으로 이어지며, 이는 결국 식량, 의류 및 기타 필수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고유가가 지속되면 한 달이나 두 달 내에 전체 품목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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