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종전 협상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에 혼조 마감…나스닥 0.35%↑[종합]

입력 2026-04-1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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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CPI도 상승…물가 압력 계속돼
협상, 기대와 우려 교차하며 방향성 제한
호르무즈 재개방 촉각…유가는 소폭 하락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앞둔 가운데 인플레이선 우려가 커지며 혼조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69.23포인트(0.56%) 내린 4만7916.5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7.77포인트(0.11%) 하락한 6816.89, 나스닥지수는 80.48포인트(0.35%) 오른 2만2902.89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리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앞둔 가운데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전보다 커진 영향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협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을 다시 한번 압박했다. 그는 “우리는 최고의 무기와 탄약을 싣고 있다”며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재정비”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이란은 국제 수로를 활용해 단기간 세계를 갈취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카드가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사실상 파키스탄에서 있을 이란과의 협상에서 큰 진전이 없으면 재무장한 전력으로 이란에 다시 공습을 가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나온 3월 CPI는 전월 대비 0.9%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약 4년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전월 동월 대비로는 3.3% 상승했다.

비록 전망치에는 부합했지만, 시장에서는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영향이 한동안 지속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며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팀 홀랜드 오리온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미 침체한 소비자 심리에 인플레이션 기대치의 상향 조정이 더해지며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할 수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골머리를 앓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을 앞두고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30달러(1.33%) 하락한 배럴당 9657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0.72달러(0.75%) 내린 배럴당 95.20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은 1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릴 예정인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여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릴 수 있을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 측 협상단은 회담을 앞두고 이미 협상 장소인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시장은 미 재무부가 지난달 한시적으로 허용한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 판매 조치 연장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해당 조치는 11일 종료 예정인데, 에너지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 사이에서 해당 조치 연장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조치를 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가나 아크라의 제련 시설에서 제련된 골드바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가나 아크라의 제련 시설에서 제련된 골드바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국제 금값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60달러(0.63%) 하락한 온스당 4787.4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약 0.28% 하락한 온스당 475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타이 웡 독립 금속 트레이더는 “휴전이 이어지며 금값 저점이 조금씩 상승하는 상황”이라며 “온스당 5000달러에 도달하기 전까지 장기간의 추세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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