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뿐인 결혼”...백화점업계, ‘명품 예물’ 꽂힌 예비부부 유치전 치열

입력 2026-04-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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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혼인 건수 24만 건...7년 만에 역대 최대로
백화점 3사, 1분기 주얼리·시계 매출 두자릿 수 신장
착용가능한 자산 인식·SNS 인증에 과감한 지출 문화

▲백화점 3사 럭셔리 워치·주얼리 2026년 1분기 매출 신장률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백화점 3사 럭셔리 워치·주얼리 2026년 1분기 매출 신장률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성인남녀의 혼인율이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명품 시계와 반지 등 예물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중심으로 불황에도 고가 예물 소비가 늘면서 백화점 명품 매출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수요를 겨냥해 하이엔드 주얼리·워치 브랜드를 강화하고 웨딩 특화 마케팅을 확대하며 고객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9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4만 건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이는 2018년(25만7600건) 이후 7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이에 예물 수요도 덩달아 늘면서 백화점도 수혜를 입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럭셔리 워치·주얼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5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럭셔리 주얼리, 워치 매출이 각각 55.6%, 36.9% 급증했다. 전체 명품 실적도 신장했다.

백화점 3사의 1분기 명품 매출 신장률은 롯데백화점 30%, 신세계백화점 29.8%, 현대백화점 30%를 각각 기록했다. 명품 브랜드 실적도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호황이다. 불가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5740억 원, 영업이익 1089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37%, 69.6% 늘어난 수치로, 하이엔드 명품 수요가 강력함을 방증한다.

백화점업계는 명품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인천점에 ‘티파니앤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이달 인천점에 ‘부쉐론 부티크’를 추가로 선보이며 하이엔드 라인업을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2월 본점에 ‘까르띠에’ 부티크를, 같은 시기 광주점에는 ‘불가리’ 매장을 오픈하며 명품 주얼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작년 7월 더현대 서울에 ‘반클리프 아펠’을 도입했고 같은 해 12월 판교점에 ‘쇼메’매장을 열며 럭셔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를 겨냥한 마케팅전도 치열하다. 롯데백화점은 12일까지 전 점포에서 ‘웨딩 페어’를 열고 웨딩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확대한다. 현대백화점은 예비부부를 위한 웨딩 멤버십 ‘클럽웨딩’을 운영,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클럽웨딩 가입 후 9개월간 현대백화점 전 점포에서 구매한 금액을 적립해 최대 5%를 H포인트으로 돌려준다.

업계에선 명품 예물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 소비 인식 변화를 꼽는다. ‘한 번뿐인 결혼’이란 인식이 확산하면서 젊은층은 예물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강해졌다. 또 여러 품목을 구매하기보다 반지·시계 등 핵심 품목에 집중 투자하는 소비 패턴이 뚜렷해진 점도 한몫 한다.

특히 시계는 단순 사치재를 넘어 리셀(재판매)이나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되는 점도 수요 확대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일부 인기 명품 시계 모델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아 ‘착용가능한 자산’으로 받아들여질 정도다. 여기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인증 소비’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프로포즈와 결혼 준비 과정이 콘텐츠화되면서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명품 반지와 시계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혼인율 반등과 함께 예물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명품이란 상징성과 자산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소비가 늘면서 고가 주얼리와 시계 수요는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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