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매물 나온 '강남'만 하락⋯대출 나오는 외곽은 '키맞추기' 지속

입력 2026-04-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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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 7주 연속 하락
강서ㆍ성북 등 외곽 주도
“지역간 격차 축소 흐름”

▲9일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매물정보가 붙어있다.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합동 보도자료를 통해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 보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주택자가 보유한 조정대상지역 주택의 양도소득세 중과유예는 기존 계획대로 2026년 5월9일 종료하되, 해당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면 중과 적용에서 제외하는 내용이다. 김예연 인턴기자 kimye@ (이투데이DB)
▲9일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매물정보가 붙어있다. 정부는 이날 관계부처 합동 보도자료를 통해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 보완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다주택자가 보유한 조정대상지역 주택의 양도소득세 중과유예는 기존 계획대로 2026년 5월9일 종료하되, 해당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면 중과 적용에서 제외하는 내용이다. 김예연 인턴기자 kimye@ (이투데이DB)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막판 매물이 나오면서 강남권 아파트값이 약세를 이어갔다. 반면 대출이 가능한 외곽 지역은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역 간 가격 격차가 좁혀지는 ‘키 맞추기’ 장세가 전개되는 모습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4월 첫째 주(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강남 3구는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은 -0.22%에서 -0.10%로 낙폭이 줄었지만 서초는 -0.02%에서 -0.06%, 송파는 -0.01%에서 -0.02%로 하락 폭이 확대됐다. 전반적으로 낙폭이 축소되거나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다.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은 다주택자 규제 이후 급매물이 집중적으로 출회됐던 지역이다. 호가를 낮춘 매물이 이어지면서 상승 흐름이 꺾였고 강남구의 올해 누적 아파트 가격은 0.21% 하락했다. 전년 같은 기간은 3.64% 상승했다.

급매물은 상당 부분 소진된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가 양도세 중과 유예 일몰 시점을 연장하면서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여기에 17일부터 다주택자가 보유한 수도권·규제지역 아파트의 담보대출 만기 연장이 제한되는 점도 매물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 기준 변경으로 거래 기한이 늘어나고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이 존재해 매수자와 매도자 간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외 불확실성까지 겹치며 당분간 강남권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외곽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5억원 이하 아파트 비중이 높아 대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강서가 0.2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 0.23%, 구로 0.23%, 관악 0.20%, 노원 0.1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성북구 안암동3가 ‘삼익’ 전용면적 174㎡는 3일 11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고, 길음동 ‘길음뉴타운9단지 래미안’ 전용 84㎡도 같은 날 1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만 외곽 상승세도 조만간 꺾일 가능성이 있다. 양지영 신한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외곽은 임대사업자 대출 만기 부담과 가격 상승 피로가 누적돼 점진적인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급락보다는 완만한 조정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강벨트 주요 지역은 상승세를 유지하면서도 외곽 대비 속도는 둔화된 모습이다. 용산은 0.04%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고, 마포는 0.08% 상승했다. 성동 역시 하락에서 0.04% 상승으로 돌아섰지만 상승폭은 외곽보다는 주춤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을 지역 간 가격 격차가 줄어드는 ‘키 맞추기’ 국면으로 보고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지역은 상승하고 강남권은 양도세 이슈로 단기 조정을 겪으며 지역 간 가격 격차가 축소되는 흐름”이라며 “이미 초급매 물량이 상당 부분 소화된 만큼 유예 기간 연장에도 시장 방향이 크게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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