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이란 ‘2주 휴전’에 100달러선 반납…WTI 16%↓[상보]

입력 2026-04-0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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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한 호르무즈 개방에 불안 상존

▲호르무즈 해협 지도. 로이터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지도. 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전격적으로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8.54달러(16.41%) 내린 배럴당 94.41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4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브렌트유는 14.52달러(13.29%) 떨어진 배럴당 94.75달러로 집계됐다. 두 유종 모두 100달러선을 반납하게 됐다.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의 중재로 2월 28일부터 한 달여간 이어온 전쟁을 2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글로벌 에너지물동량의 5분의 1이 지나가는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해제될 것으로 기대되며 유가가 강하게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늦은 오후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란 측도 이를 수용했다. 세예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된다면, 우리의 강력한 군대도 방어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란과 11일 파키스탄 수도인 이슬라마바드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마즐리스) 의장이 참석한다.

트럼프는 또 이날 이른 시각 트루스소셜을 통해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정체 문제를 미국이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행 합의는 발표 몇 시간 만에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 이란 국영 통신사 파르스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계속됨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이 중단된 상태이다. 트럼프도 이란과의 휴전을 깨뜨릴 수 있는 뇌관으로 떠오른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 “휴전 합의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클리퍼의 석유 분석가 매트 스미스는 CNBC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을 여전히 심사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10~15척 정도에 그칠 수 있으며, 이는 최근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이 해협 통과를 위해 선박 소유주들에게 가상자산으로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로이즈리스트의 토머 라아난 해상 리스크 분석가는 “2주 동안 정상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페르시아만에 갇힌 선박들은 탈출을 시도하겠지만 다시 배를 들여보내기는 꺼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선박들이 정상적인 왕복 운항을 원한다고 해도, 이미 석유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과 생산 감축이 있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전체 시스템이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3일 기준으로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308만 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70만 배럴이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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