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악화⋯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충당금적립률 하락

지난해 금융지주사의 연결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호조에 따른 금융투자 부문 이익 급증이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끈 반면,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개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406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12조7000억원(8.3%) 늘었다. 같은 기간 연결당기순이익은 26조7000억원으로 3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는 총 10개사로 집계됐다. 은행지주는 KB·신한·하나·우리·NH·iM·BNK·JB 등 8개사, 비은행지주는 한국투자금융과 메리츠금융 등 2개사다. 자회사 등 소속회사 수는 총 343개사로 전년보다 8개 늘었다.
권역별 자산 비중은 은행이 7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금융투자 12.3%, 보험 7.7%, 여신전문금융사 등 6.0% 순이었다. 자산 증가 폭은 은행이 142조1000억원으로 가장 컸고, 금융투자 94조8000억원, 보험 60조7000억원, 여전사 등 5조3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익 측면에서도 은행 비중이 가장 컸다. 전체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7.4%, 금융투자 17.0%, 보험 11.7%, 여전사 등 8.1%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금융투자 권역 이익이 2조원 늘어 62.3% 급증한 반면, 보험은 2361억원 줄고 여전사 등도 18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순이자마진(NIM)이 5베이시스포인트(bp) 줄었지만 이자수익자산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증시 호조와 환율 변동 등으로 비은행·비이자이익도 크게 늘면서 전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자본적정성은 은행지주 기준으로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75%, 기본자본비율은 14.81%, 보통주자본비율은 13.15%로 전년 말보다 모두 상승했다. 반면 비은행지주의 필요자본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161.66%로 6.29%포인트(p) 하락했다.
건전성 지표는 다소 악화했다. 금융지주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0.95%로 전년 말보다 0.05%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6.8%로 15.6%p 하락했다.
레버리지 지표도 상승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32.2%로 전년보다 4.1%p 올랐고,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14.7%로 1.4%p 상승했다.
금감원은 중동 리스크와 고환율·고유가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자회사 건전성 관리 강화 및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방침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따른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취약계층 금융 지원 등 금융지주의 생산적·포용금융 계획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등 지원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