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져

8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동의한 가운데 일제히 상승했다. 휴전에 이어 양국 간 종전 협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일제히 급등세였다.
일본 대표지수는 5% 넘게 급등했고 중화권 증시 대부분 3% 안팎 상승장을 이어가며 안도랠리를 지속했다.
중동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상승세가 컸고, 성장주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 증시 대표인 닛케이225지수(닛케이)는 전 거래일 대비 2878.86엔(5.39%) 상승한 5만6308.42엔으로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급등했던 토픽스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1.28포인트(3.32%) 오른 3775.30에 마감했다.
중화권 증시도 강세였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300 지수는 전날보다 154.94포인트(3.49%) 상승 마감했다. 종가는 4595.56에 머물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마감까지 지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종가는 104.83(2.69%) 오른 3995.00으로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가권)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31.56포인트(4.61%) 오른 3만4761.38에 마감했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706.66포인트(2.80%) 오른 2만5819.92에 거래 중이다.
이날 일본 증시는 2월 실질임금이 전년 대비 1.9% 상승하며 소비 회복 기대감을 자극했다. 엔화 약세 진정 및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도 수출주와 내수주 모두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무엇보다 중동 전쟁의 리스크 완화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은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었다. 임금 상승이 확인됨에 따라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계감 탓에 상단도 제한적이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줄리어베어(Julius Baer)는 일본 증시와 관련해 “일본의 실질임금 플러스 전환은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의 고리를 끊는 역사적 변곡점이 될 수 있다”라며 “BOJ가 정책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는 강력한 명분을 제공하는 한편, 일본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증시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중동 전쟁 리스크가 감소하면서 공급망 불안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확산했다. TSMC 등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됐다. 지정학적 공포심 지수(VIX)가 급락한 점도 위험자산 선호를 높였다.
HSBC는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기술 공급망 중심인 대만이 중동 리스크 완화 시점에서 가장 탄력적인 회복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지속적인 AI 반도체 수요는 지정학적 이슈를 압도하는 강력한 펀더멘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6.87%와 5.12% 상승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