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택시스코리아, 법차손에 실질심사 대상…이더리움 흡수합병 카드 꺼냈다

입력 2026-04-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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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의견에도 거래정지…합병으로 번진 파라택시스 리스크
상폐 변수 남은 흡수합병…합병비율 재산정 가능성 부각
이더리움이 존속회사로…흑자 사업회사에 쏠린 부담과 기대

감사보고서 적정의견을 받은 파라택시스코리아가 같은 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오르며 거래가 정지됐다. 회사는 계열사인 파라택시스이더리움과의 흡수합병을 대안으로 내놓았지만, 상장 유지 여부에 따라 합병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파라택시스이더리움은 전일 장 종료 후 파라택시스코리아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두 회사는 모두 파라택시스홀딩스 계열사로, 각각 이더리움(ETH), 비트코인(BTC) 중심 디지털자산 재무전략(DAT)을 추진해 왔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 목적에 대해 지배구조를 정비하고 이원화된 계열 사업을 집중화해 재무를 안정화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시는 지난달 말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으로 시작된 불확실성이 이달 7일 합병 공시, 감사보고서 제출, 거래정지로 이어진 흐름 속에서 나왔다. 파라택시스코리아는 연기된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으나 최근 3개 사업연도 법인세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률(법차손)이 각각 74.8%, 72.3%, 204.8%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당일 이를 근거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 발생을 안내한 뒤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번 합병을 단순한 사업 재편보다 상장 유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계열 구조를 다시 짜는 계획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나온다. 회사도 합병 목적 가운데 하나로 피합병법인의 관리종목 지정에 따라 발생 가능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등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겠다고 적시했다. 다만 파라택시스홀딩스 측은 “양사의 이사회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회사가 국내 자본시장에서 전략적으로 차별화된 플랫폼을 구축할 것으로 봤다”라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대목은 합병비율 변동 가능성이다. 현재 공시된 합병비율은 파라택시스이더리움 1주당 파라택시스코리아 0.2806763주다. 이는 양사가 모두 상장사라는 전제 아래 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값으로, 파라택시스코리아가 합병 완료 전에 상장폐지될 경우 비상장 회사로 전환돼 합병비율이 다시 정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나온다.

존속회사인 파라택시스이더리움의 부담과 기대도 변수다. 최근 사업 목적에 이더리움 DAT를 추가한 파라택시스이더리움은 데이터 보안사업을 영위해 온 회사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33억4118만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흑자 사업회사가 파라택시스코리아의 상장심사 리스크와 재무 부담을 함께 떠안는 구조라는 해석도 나오나 회사 측은 "합병 후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트코인 자산 결합을 통해 주주 측면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전문가는 이번 합병 발표만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한 회계사는 “합병이 발표됐다고 해서 불확실성이 곧바로 해소되는 것은 아니며, 한국거래소 판단과 후속 공시가 합병의 실효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의 실질심사 결과와 이후 조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아, 합병이 실제로 어떤 형태로 이어질지는 추가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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