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원가 상승 덮친 식품기업…정부, 친환경 포장재 전환·공동배송으로 대응

입력 2026-04-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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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찾아 포장재 대체 지원·물류 효율화 점검
나프타 가격 상승에 제조원가 부담 커져…공동배송 도입 땐 물류비 20% 이상 절감 기대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이 8일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찾아 기업지원시설과 입주기업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이 8일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찾아 기업지원시설과 입주기업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중동전쟁 장기화로 원유와 나프타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식품기업의 포장재·물류비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과자와 라면 포장지, 음료 용기 등에 쓰이는 합성수지 원가가 뛰는 데다 물류비 상승 압박까지 겹치자 정부가 친환경 포장재 전환 지원과 산업단지 공동배송 체계 구축 카드를 꺼내 들었다. 비용 절감과 공급 불안 대응을 동시에 노린 조치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8일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찾아 기업지원시설과 입주기업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원유가격이 오르면서 석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 가격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나프타는 과자·라면 포장지와 음료 용기 등에 쓰이는 합성수지의 핵심 원료여서 가격이 오르면 식품기업 제조원가 부담으로 직결된다. 식품업계가 포장재 비용 상승과 원료 수급 불안이라는 이중 부담에 놓이게 된 배경이다.

▲식품사 포장재 수급 비상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식품사 포장재 수급 비상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이에 농식품부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나프타 기반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종이·금속·유리 등 친환경 포장재 정보를 카드뉴스 형태로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대체 포장재 생산기업의 주요 품목과 홈페이지, 전화번호 등도 함께 안내해 식품기업이 필요한 포장재를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기존 합성수지 포장재를 친환경 포장재로 전환하려는 기업에는 식품진흥원의 기업지원 시설과 장비를 활용해 포장재 시험·분석, 제품 안전성 검증, 적용 가능성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물류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공동배송 체계도 도입한다. 농식품부와 식품진흥원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가격 상승으로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의 물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산업단지 내 ‘물류 공동 집하·배송 시스템’을 도입해 물류 효율을 높이기로 했다.

그동안 입주기업들은 기업별로 택배사와 개별 계약을 맺으면서 물류비가 높고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산업단지 내 기업 물량을 통합해 공동계약을 체결하고, 원료중계공급센터를 집하장으로 지정해 물류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물류 공동 집하·배송 시스템’이 도입되면 기업별 물류비를 2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량을 최대한 통합·적재해 배송할 수 있어 에너지 절감 효과도 함께 거둘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실장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원유 및 나프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식품기업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친환경 포장재 전환과 물류 공동 배송시스템 도입 등으로 산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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