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매각 나선 KL&P… 최대 실적에도 1조대 몸값 논란

입력 2026-04-0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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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성장에도 프랜차이즈 리스크
추가 업사이드 기대 제한적
일본·동남아 확장 성과
해외 확장 스토리로 돌파할까

사모펀드운용사(PE) 케이엘앤파트너스(KL&P)가 토종 햄버거 프랜차이즈 맘스터치 매각에 나선다. 인수 이후 실적이 급성장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프랜차이즈 업종 특유의 구조적 리스크와 성장 한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1조원대 기업가치 인정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L&P는 올해 상반기 중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맘스터치앤컴퍼니 지분 100%다. KL&P는 특수목적회사(SPC)인 한국에프앤비홀딩스를 통해 맘스터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맘스터치 몸값으로 1조원대 초중반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합병(M&A) 시장 전문가들은 맘스터치의 기대 몸값이 높아진 배경으로 빠른 성장을 꼽는다. KL&P가 인수한 이후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며 최근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맘스터치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지난해 1024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입증했고, 감가상각비를 뺀 영업이익은 8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2.2% 늘어났다.

KL&P는 2019년 약 2000억 원을 투입해 맘스터치 지분 56.8%를 확보한 뒤, 2022년 1200억원을 추가로 들여 지분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려 상장 폐지를 단행했다. 인수 당시인 2019년 매출액 2889억원, 영업이익 189억원 수준이었던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65.8%, 영업이익은 373.0% 증가한 셈이다. 에비타는 인수 시점보다 4배가량 늘어나며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본을 비롯한 해외 확장 측면에서도 성공적인 스토리를 쓰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직영점 4곳, 가맹점 1곳 등 총 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라오스에도 진출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운 전략으로 현지 소비자를 공략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조 단위 매각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식·음료 M&A에 능통한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햄버거 시장이 포화 상태라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1조원대 가격에 사면 수년 후에 몸값을 2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데 햄버거 시장의 확장 잠재력을 고려하면 쉽지 않은 얘기"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인구 감소로 햄버거의 주 타깃층인 중·고등학생 수가 줄어들어 덩치가 커질 대로 커진 맘스터치를 받아줄 원매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특유의 구조적 리스크도 매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특유의 복잡한 가맹 사업 규제와 정부의 가격 통제 압박은 외국인 기업이나 글로벌 투자기관이 진입하기 까다롭다는 이유다. 실제로 가맹점 주와의 갈등이나 논란이 불거지면 브랜드 이미지가 순식간에 추락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M&A 자문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대표적인 규제 산업으로, 물가 안정을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가격 인상을 억제하려는 압력이 강하다"라며 "수많은 가맹점주를 관리해야 하는 프랜차이즈 특성상, 점주들의 단체 행동이나 공정위 제보 리스크가 항상 상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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