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지수 대비 수익률 ‘뒷걸음’
높은 보수에도 성과 부진

올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잇따르며 시장 외형은 커졌지만, 변동성 장세 속에서는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국내 주식 중심 상품에서 기초지수 대비 부진이 두드러지며 ‘초과 수익’이라는 목표가 흔들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상장 ETF 32개 가운데 15개(47%)가 액티브 ETF로 집계됐다.
전체 ETF 시장에서 액티브 비중은 지난해 말 26.6%에서 올해 3월 말 27.3%로 소폭 확대됐다. 상품 공급이 늘면서 자금 유입도 이어지는 흐름이다.
실제 지난달 동시 상장한 ‘KoAct 코스닥액티브’와 ‘TIME 코스닥액티브’에는 각각 1조308억원, 5164억원이 순유입되며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다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두 상품은 상장 이후 각각 -17.0%, -18.1%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하락률(-7.9%)보다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ETF인 ‘KODEX 코스닥150’(-11.3%), ‘TIGER 코스닥150’(-11.3%)과 비교해도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시장 전반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2월 말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로 변동성이 확대된 이후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상당수가 기초지수 수익률을 밑돌았다.
일례로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는 기초지수가 -1.73%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ETF는 -1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도 지난 1개월 동안 -15.4% 하락하며 기초지수(-10.8%) 대비 부진했고, ‘KODEX 로봇액티브’, ‘SOL 코리아메가테크액티브’, ‘TIME K바이오액티브’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액티브 ETF는 운용사의 판단에 따라 종목과 비중을 조정하는 구조로 시장 대응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변동성 국면에서는 특정 종목 집중도가 오히려 리스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스닥 액티브 ETF의 경우 일부 편입 종목 급락이 전체 수익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구조도 부담 요인이다. 주요 액티브 ETF의 총보수는 연 0.5~0.8% 수준으로, 패시브 ETF(0.07~0.09%) 대비 최대 10배가량 높다. 성과까지 부진하자 투자자 불만이 커지는 배경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부진을 단기 국면의 영향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운용사 관계자는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포트폴리오가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라며 “시장 방향성이 뚜렷해질 경우 액티브 운용의 강점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