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특허 전쟁' 본격화⋯주가 변수 되나 [찐코노미]

입력 2026-04-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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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제조사를 넘어 '특허 지배력'을 앞세운 표준 주도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중국 특허 소송이 향후 시장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석천 경제평론가는 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LG에너지솔루션은 단순한 제조사를 넘어 '표준 설계사'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평론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선포한 '특허 전쟁'은 앞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5만 건의 특허는 중국 업체들을 압박하는 강력한 '창과 방패'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BYD의 유럽 진출이 LG의 특허 그물에 걸렸다"며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유럽 통합특허법원(UPC)에 중국 BYD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무게를 강조했다. 윤 평론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법원에서 신왕다를 상대로 승소해 판매 금지 판결을 끌어낸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만약 BYD와의 소송에서도 승소한다면 해당 배터리를 탑재한 완성차는 유럽 시장에서 전량 폐기되거나 막대한 로열티를 물어야 하는 진퇴양난에 빠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그룹 회장의 방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평론가는 "르노 산하 모델에 탑재된 중국산 배터리가 LG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공급망 차질을 우려한 르노 측이 직접 협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LG의 특허를 무시한 채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삼성SDI가 전고체 배터리라는 미래 기술에 집중하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특허 비즈니스'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윤 평론가는 "전고체 배터리는 설비투자(CAPEX) 부담이 막대하지만, LG는 이미 구축한 3만 개 공정 라인을 특허로 보호하며 로열티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며 "이는 기업의 이익률을 퀄컴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고도로 계산된 행보"라고 평가했다.

윤 평론가는 투자자들을 향해 "지금은 국내 언론이 크게 주목하지 않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이 벌이는 이 특허 전쟁이 K-배터리의 위상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배터리를 팔아 남기는 이익보다 앉아서 받는 로열티가 더 커지는 '라이선스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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