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도 뜨거운 M&A 열기…1분기 글로벌 ‘빅딜’ 사상 최대

입력 2026-04-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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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 리스크에도 투자 열기 지속
1분기 거래액 1.2조 달러⋯전년비 26%↑
100억 달러 이상 M&A 22건
상위 6개 거래 중 4건이 AI 관련

▲뉴욕 월스트리트 도로 표지판. (로이터연합뉴스)
▲뉴욕 월스트리트 도로 표지판.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전쟁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인공지능(AI) 업계의 경쟁이 격화하며 글로벌 인수합병(M&A) 열기를 지탱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M&A 거래 규모는 약 1조2000억달러에 달했다.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17% 줄었지만, 거래액은 오히려 2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00억달러(약 15조원)를 넘는 ‘빅딜’이 1분기에만 22건 성사돼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다 건수를 기록한 것이 M&A 시장 활기로 이어졌다.

이반 파먼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M&A 공동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시장 참여자들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이라도 미래를 내다봤을 때 지금의 M&A 딜(Deal)을 옳은 판단이라 여기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M&A 거래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한 2월 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AI 분야에서의 M&A가 가장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대형 M&A 거래 상위 6건 중 4건은 AI 관련 분야에서 이뤄졌다고 짚었다.

릴리 마다비 모건스탠리 미주 지역 M&A 공동책임자는 “AI가 전쟁보다 거래 진행 여부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기업들의 의사결정에 있어 지정학적 불확실성보다 더 우선시 되는 것이 AI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AI 기술의 빠른 변화와 전쟁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월가 투자은행들은 완벽한 조건을 기다리지 말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 골드만삭스 임원은 블룸버그에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으며 혼란도 가중되고 있어 많은 기업들 입장에서 이를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선택지에서 배제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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