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후 최고...주가 급락+외인 대량 순매도에 채권 단기물도 약세
분기말 네고 물량 불구 뚫려버린 원·달러 상단..1540원도 가능

원·달러 환율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원화 약세). 장중 20원 넘게 오르며 1536원에 근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미국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확산한 가운데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말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앞서 신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사무실 첫 출근 자리에서 “환율 레벨 자체는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원·달러 환율 상승을 용인한 발언으로 해석했다.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폭락하고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채권시장에서 단기물도 약해(금리 상승) 국내 대표 자산 모두 트리플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
31일 오후 1시1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18.35원(1.21%) 급등한 1534.05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535.9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2009년 3월10일(장중 1561.0원) 이후 17년만에 최고치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분기말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음에도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다. 환율 레벨에 큰 우려가 없다고 말한 신현송 후보자 말 때문인지 원·달러 환율이 위가 뚫렸다. 예의주시한다 정도 멘트가 나왔어야 했다”며 “코스피 급락에 외국인 매도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채권도 약해 트리플 약세 흐름”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신 후보자 언급이 환율 안정에 도움이 못됐다. 이같은 분위기라면 원·달러 환율도 1540원을 못가리라는 법도 없겠다”고 예측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1엔(0.01%) 떨어진 159.71엔을, 유로·달러는 0.0011달러(0.10%) 오른 1.1470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8위안(0.01%) 상승한 6.9148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79.99포인트(3.41%) 폭락한 5097.31에, 코스닥은 40.15포인트(3.63%) 급락한 1066.9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조6392억1800만원어치와 1171억5400만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장내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0bp 상승한 3.572%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4bp 하락한 3.881%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