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하이일드펀드, 부익부 빈익빈(?)

입력 2009-09-23 15:10 수정 2009-09-2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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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시기 비슷한데 설정규모 차이 확연...수익률 및 판매사 영향

비슷한 시기에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펀드를 내놓은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펀드 설정시기가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펀드자금이 특정 자산운용사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간접 역외펀드의 기준이 완화되면서 외국계 운용사들이 관련 펀드를 잇따라 출시했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자산운용, 프랭클랭템플턴투신운용, 슈로더투신운용, 블랙록자산운용이 내놓은 펀드가 그것으로 모두 6월말~7월초에 설정됐다.

이들 펀드는 해외에서 이미 운용되고 있는 펀드를 투자대상으로 하는 재간접 펀드로, 재간접 역외펀드의 범위가 기존 ‘외환자산으로만 운용되는 역외펀드’에서 ‘외화자산으로 90% 이상 운용하는 펀드’로 완화되면서 출시가 봇물을 이뤘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 비슷한 유형의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설정액 차이는 확연하다.

지난 6월 30일 출시된 얼라이언스번스타인운용의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종류형A'는 설정 후 800억원의 투자자금을 모았다.

반면 7월 6일에 설정된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프랭클린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Class A'는 설정액 204억원을 기록중이다.

또 같은 날 출시된 슈로더투신운용의 '슈로더글로벌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H(채권-재간접형)종류C'는 설정액이 77억원에 그쳤으며 이틀 뒤 출시된 블랙록운용의 '블랙록USD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H)(A)'는 32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비슷한 펀드지만 미세하게 성과차이가 발생해 투자자금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돈이 가장 많이 몰린 얼라이언스번스타인펀드의 설정 후 성과는 12.99%인 반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과 슈로더투신운용의 펀드는 5~6%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여타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의 투자지역이 미국인데 반해 얼라이언스번스타인펀드는 이머징지역에도 투자를 하고 있어 성과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망도 펀드 설정규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펀드는 판매사가 11곳에 달하는 반면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과 슈로더투신운용은 3곳에 그쳤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운용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펀드들이 모두 재간접 펀드인데 역외펀드의 트랙레코드(과거 운용실적)를 비교해보면 당사 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면서 "자산규모가 다른 펀드대비 큰데다 성과도 양호해서 판매사들도 당사 펀드 판매에 주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여타 외국계자산운용사들도 글로벌하이일드채권펀드의 판매망 확충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로더투신운용 관계자는 "채권형펀드의 특성상 2~3년은 두고 봐야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면서 "단기 성과보다는 투자자의 전체 포트폴리오를 고려한 뒤 펀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료: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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