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상호 공격 격화…핵시설까지 확전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48시간 내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란의 주요 발전소를 공격해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전날 기존 군사작전 ‘축소 검토’ 발언에서 하루 만에 강경 노선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전 세계 원유·가스 물동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에너지 공급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12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도 확대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세계 최대 가스전인 이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을 공격했고, 이란은 카타르의 대형 LNG 시설을 타격하는 등 상호 보복이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또 자국 핵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 디모나 지역에 미사일을 발사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디모나에는 시몬 페레스 네게브 핵연구센터가 있다. 중동 전쟁이 핵시설과 에너지 인프라를 동시에 겨냥하는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정부는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선적된 이란산 원유의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이례적인 조치까지 내놨다. 그러나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발언 변화도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 그는 전날 군사작전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동시에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엇갈린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는 미국 내 정치 변수와도 맞물려 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은 유권자 부담으로 직결될 수 있어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1970년대 오일쇼크에 준하는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