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펄어비스, SK하이닉스, SK이터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차, 우리기술, 대우건설, 한화시스템, 에코프로 등이다. 반도체 대형주와 원전·재생에너지, 게임주 등이 혼재하며 투자자 관심이 분산된 모습이다.
시장 중심에 있던 반도체 ‘투톱’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일 3.84% 내린 20만500원으로 장을 마치며 20만원선 부근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장중에는 19만9000원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4.07% 하락한 101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단기 상승 이후 조정 흐름을 보였다.
미국 증시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긴축 경계가 재부각됐다.
다만 삼성전자는 중장기 투자 모멘텀을 이어갔다. 전날 장 마감 후 AI 반도체 주도권 확보를 위해 올해 총 1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HBM 경쟁력 강화와 함께 로봇·전장 분야 인수합병(M&A)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SK이터닉스는 전일 26.06% 급등한 5만3700원을 기록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은 90%를 웃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대체 에너지 수요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태양광 정책 확대와 RPS 제도 개편 기대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원전 관련주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강세를 나타냈고 두산에너빌리티와 우리기술 등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유가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원전 등 대체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구조다. 여기에 대미투자특별법 통과 기대도 수급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게임주는 급락했다. 펄어비스는 전일 29% 넘게 하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신작 ‘붉은사막’이 출시를 앞두고 공개된 사전 평가에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분석이 나오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연초 이후 급등하며 쌓인 기대감이 한꺼번에 꺾인 모습이다.
자동차주는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전일 4%대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단기 상승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글로벌 매크로 불확실성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긴축 우려와 지정학 리스크가 동시에 작용하며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반도체 조정 속에서 재생에너지와 원전 등 대체 에너지 테마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